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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시된 한국당의 박근혜 절연…전개와 전망, 보수는 어디로

지방선거 승리위해 박근혜-친박 인적쇄신 '스타트'
구체제 절연 가속도…보수대통합 기폭제 역할도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김정률 기자, 이형진 기자 | 2017-09-13 15:30 송고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자유한국당이 '구(舊)체제와의 절연'을 본격화했다.

한국당 혁신위원회는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3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친박(親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히는 서청원·최경환 의원도 자진 탈당 권유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혁신위는 이들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하되,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출당 조치해야 한다는 강도높은 주문을 곁들었다.

홍준표 당대표는 친박계의 조직적인 반발을 고려한 듯 혁신위의 3차 혁신안 발표 직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혁신위의 권고안은 권고에 불과할 뿐, 집행은 오는 10월 중순 이후에 논의하겠다"고 다독였다. 하지만 인적쇄신의 방아쇠는 이미 당겨진 상태였다.

이번 혁신위 3차 혁신 권고안은 인적청산 대상과 규모를 명확하게 규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때 당의 대주주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자진 탈당을 권유한 데다가, 추가 인적청산 대상도 서청원·최경환 의원으로 명확히 적시했다.

혁신위는 이들이 '국정운영 실패'의 책임이 있다고 봤다. 정치적 책임을 물어 사실상 당원 자격 박탈 수순으로 가야 한다고 권고한 셈이다. 이들 외에도 혁신위는 "진박감별사를 자처한 의원들도 당 화합에 노력하지 않으면 추가적 조치를 요구하겠다"는 경고를 빼놓지 않았다.

혁신위가 인적쇄신의 활시위를 당기면서 한국당은 이를 계기로 빠르게 구체제와의 절연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박근혜 지우기, 친박 지우기 작업이다.  

홍 대표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그것이 우파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언급해왔다. 여기에는 구체제와의 절연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 때문에 홍 대표는 올해 안에 구체제와의 절연 작업을 마무리 짓고 내년에는 지방선거 대비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통령 1심 재판 결과가 예상보다 미뤄지더라도 "우리가 마냥 (자진탈당 권유 조치 등을) 기다릴 수 없어서 10월 중순에는 (권고안) 집행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체제 절연은 보수통합의 기폭제로도 작용할 듯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친박 일선의 출당 조치가 선행된다면 보수통합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혁신위도 이에 보조를 맞추는 듯 이날 3차 혁신위안에 '복당을 원하는 이들이 있다면 과감히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하듯 바른정당 통합파 수장인 김무성 고문은 이날 '보수우파의 결집'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큰 그림을 봐야 한다"며 "보수우파가 대결집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과의 절연은 보수의 여러 축 중 하나였던 친박세력의 정리를 의미한다. 보수 정치세력이 탄핵의 상처를 씻는 보수 재정립의 첫 걸음을 어떤 속도와 수순으로 내딛을 지 주목된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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