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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의날' 맞은 文대통령…기적 5번 울린 이유는

세월호 미수습자 5명 끝까지 구조하겠단 의미 담아
순직 해경에 예우·위로 전하고 유공자 포상도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9-13 14:02 송고 | 2017-09-13 20:09 최종수정
(청와대 제공) 2017.8.16/뉴스1 © News1
(청와대 제공) 2017.8.16/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제64주년 해양경찰의 날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함께 참석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하는 국가의 의무를 다할 것을 거듭 다짐하며 '재조해경(再造海警)'을 강조했다.
상복 느낌의 검은 정장을 입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중구 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열린 해경의 날 기념식 치사를 통해 "세월호를 영원한 교훈으로 삼아달라"며 해경에 이같은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 세월호 유가족이 함께하고 있다. 오는 길이 많이 힘겹고 괴로웠을 것"이라며 "그러나 아픈 마음을 누르고 새출발하는 해경의 앞날을 축하하는 이유도 그런 (국민을 지켜줄 것이란) 믿음과 기대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발걸음 해준 세월호 유가족에 감사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해경'으로 거듭나는 해경의 앞날을 지켜봐달라"고 했다.

인사말을 마친 문 대통령은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이 가져온 해경청기에 '재조해경 안전한 국민 안전한 바다'라고 쓰인 수치(綬幟)를 달아주며 해경이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는 뜻을 재차 전했다.
이어 해경 경비함정인 1002함은 바다 위에서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5명을 끝까지 구조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다섯 차례의 기적을 울렸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바다를 지키다 순직한 해경에 대한 예우를 다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기념식 본행사에 앞서 2011년 12월2일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이청호 경사, 2015년 8월19일 영종도 해상에서 불법으로 묘박 중인 어선과 충돌해 부상을 입었으나 대원들을 안전하게 입항시킨 뒤 입원해 치료를 받다 숨진 오진석 경감의 흉상을 찾아 헌화와 묵념을 올리고, 유가족을 만나 위로를 전했다.

유공자 포상을 통해 훈장을 수여하고 포상자의 배우자를 함께 초청해 꽃다발을 증정하는 순서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송창훈 여수서 총경에게 녹조근정훈장을, 박종철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경감에 옥조근정훈장을, 양원택 태안해경 경정과 이승환 해양오염방제국 서기관에 근정포장을, 고상미 평택해경 경감과 전병오 해경청 경위에게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박 청장, 해경 및 해양구조협회 관계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박남춘 의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주영훈 경호처장, 박수현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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