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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생산자물가 뜻밖 반등…글로벌 저물가 시름 덜었다

공급 규제와 인프라 투자 증가 덕…우려는 잔존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9-11 10:39 송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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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코노미스트들 예상보다 더 탄력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저하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지난 9일 발표된 중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6.3%였다. 지난 3개월 간 5.5% 상승률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시장예상치 5.6%를 크게 상회했다.
예상을 웃돈 PPI 상승세는 세계 인플레이션을 지지하는 동시에 내수 탄력성 및 원자재 감산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중국 당국은 환경오염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 제련소를 폐쇄하는 등 원자재 생산을 규제했다.

로빈 싱 모건스탠리 선임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주요 동인은 공급측면에서 나타났다"며 지난 몇달 간 환경 기준 강화에 따른 감산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오염 규제 조치를 이유로 올해 중국 PPI 전망치를 4.5%에서 5.5%로 상향했다.

지난주 글로벌 금속 가격은 급등했다. 투자 및 건설 부문에서 수요가 견조하게 나타난 가운데 중국 당국의 공급 규제 개혁이 실시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 강세는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뒷받침하고, 원자재 생산자들의 부채 부담을 완화한다.
리우 웬키 차이너인터내셔널캐피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경기순환적 수요가 탄력적인 가운데,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한 생산 제한이 8월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인프라 투자 역시 생산자 물가를 지지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도로, 철도, 기반 시설에 사용된 지출 비율은 글로벌 금융 위기 때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러한 부양은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다음달 당대회를 앞두고 늘린 재정 지출이 올해 말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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