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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잉글랜드 국가대표 은퇴…"지금이 물러날 때, 팬으로 지켜보겠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7-08-23 23:08 송고
웨인 루니가 잉글랜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 AFP=News1
웨인 루니가 잉글랜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 AFP=News1

2000년대 잉글랜드 축구를 상징했던 웨인 루니(32·에버턴)가 14년 동안 활약했던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루니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을 만나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오래 전부터 은퇴를 생각해왔다. 지금이 물러날 때"라고 밝혔다.

루니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서 수 많은 기록을 썼다. 2003년 2월 호주를 상대로 루니는 잉글랜드 A매치 최연소 출전 기록(17세 111일)을 세웠다. 그해 6월에는 마케도니아전에서 A매치 첫 골을 기록, 잉글랜드 A매치 최연소 득점(17세 317일)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늘 이름을 올렸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에는 삼사자군단의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루니는 지난해 11월까지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총 119번의 A매치에 출전했다. 이는 잉글랜드 역대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많은 경기다. 잉글랜드 역대 A매치 최다 출전은 골키퍼 피터 쉴턴(125경기)이다.

많은 출전 기회 속에서 루니는 53골을 기록, 잉글랜드 역대 A매치 최다골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루니는 "최근 사우스게이트 감독으로부터 대표팀에 돌아오라는 뜻을 전달 받았다. 하지만 나는 이를 정중히 거절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매우 힘들었다"면서 "로날두 쿠만 에버턴 감독, 가족, 지인들과 논의를 해 내린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잉글랜드 대표로 선발되던 순간들은, 잉글랜드를 위해 뛰는 것은 항상 특별했다. 주장 완장은 특권과도 같았다. 그동안 나를 도와준 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루니는 "이제 나는 잉글랜드의 팬이 될 것"이라면서 "잉글랜드가 토너먼트 대회에서 성공적인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새로운 잉글랜드 대표팀이 내가 이루지 못한 것을 해내길 바란다. 팬으로 기대하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13시즌 동안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올 여름 '친정팀' 에버턴으로 돌아온 루니는 최근 3경기에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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