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일문일답] 신태용 감독 "이동국, 스스로 리더처럼 팀 이끌어"

"의욕적인 선수들에게 고마워…부상 방지위해 실내 훈련"

(파주=뉴스1) 김도용 기자 | 2017-08-23 19:48 송고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News1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News1 

신태용 감독이 자진해서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 '최고참' 이동국(38·전북)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신태용 감독은 23일 파주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동국에게 따로 시키지 않았는데 스스로 리더처럼 팀을 이끈다. 나도 최고참에 대한 예우라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주장은 아니지만 팀을 잘 이끌어 주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은 지난 21일 첫 소집 후 훈련 스케줄 변경 등 선수단에게 지시할 사항은 이동국을 통해서 전달하고 있다.  

소집 셋째 날을 맞이한 대표팀은 이날 실내에서 부상 방지 프로그램과 웨이트 훈련을 진행했다. 첫날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15분 동안 했던 훈련을 셋째 날 내내 실시했다.

신태용 감독은 "22일 훈련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의욕적으로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후 선수들 몸에 부착한 GPS를 확인했는데 근육 피로도와 이동 거리 등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선수들이 긴장감 속에서 훈련을 하다보니 피로도가 높아졌다. 여기서 더욱 심하게 하면 부상도 우려돼 실내 훈련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31일 상대하는 이란에 대해 "중동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페르시안으로 특유의 힘과 스피드가 있다. 유럽에 가까운 팀"이라면서 "상대에 대한 분석을 어느정도 마쳤다. 이란이 26일 들어온다고 하는데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소집 첫날부터 수비 조직력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소집 첫날 선수들에게 가볍게 얘기했다. 이란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소집 3일째 되는날 실내 훈련을 한다.
▶소속팀 일정으로 피로감이 쌓여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해줬다. 생각보다 더 열심히 했다. GPS를 달고 데이터를 체크했는데 이동 거리나 근육 피로도가 예상보다 높았다. 긴장감이 많은 상황에서 훈련을 했기 때문이다. 부상방지와 근력을 키우기 위해 실내 훈련을 계획했다.

-자율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강조하지 않아도 선수들 모두 이란을 잡아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그만큼 집중하고 있다.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훈련 장 안에서는 엄격하게 하지만 생활면에서는 자율적으로 하게 한다.

-10월 유럽으로 원정을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떤 상대를 원하는가.
▶월드컵 진출이 우선이다. 만약 나가게 된다면 강한팀과 경기를 해 수준을 느끼고 싶다. 질 수도 있지만 배워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겠다.

-이란전 분석은 어떻게 했나.
▶코칭스태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준비하고 있다. 상대의 장점을 무기력 시키면서 공격을 하겠다. 26일 한국에 들어온다고 들었는데 개의치 않는다. 잘 대비하겠다.

-수비 전술이나 선수 구성은 얼마나 완성이 됐다.
▶머리안으로는 구상을 마쳤다. 모든 선수가 합류한 뒤 팀을 어떻게 만들지 봐야한다. 컨디션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이동국이 임시 주장 역할을 하고 있다.
▶말 하지 않아도 스스로 리더처럼 선수들을 이끈다. 나도 최고참에 대한 예우로 자연스럽게 지시를 했다. 주장은 아니지만 팀을 이끌어주고 있다.

-선수, 감독으로 이란과 붙은 경험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란은 중동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페르시안 특유의 힘과 스피드가 있다. 유럽에 가까운 팀이다. 그만큼 세부적으로 알아야 한다. 경기를 몇 번 해본 결과 절대 선제골을 내주면 안된다.  

-둘째 날 공격과 수비를 나누어 훈련을 진행했다.
▶수비는 조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했다. 공격은 상대 밀집지역에서 창의적 플레이를 펼치는 훈련을 했다.


dyk0609@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