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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상운, '강제철거' 7시간 대치끝…상황 일단락(종합)

재개발 강제집행 과정서 수백명 충돌…9명 이송
재개발지역에 대체 차고지 마련키로 합의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7-08-23 18:50 송고 | 2017-08-23 18:51 최종수정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을 빚고 있는 송파상운 직원들이 23일 서울 송파구 송파상운 차고지에서 버스에 올라 법원의 인도집행(강제철거)에 반발하고 있다. 2017.8.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을 빚고 있는 송파상운 직원들이 23일 서울 송파구 송파상운 차고지에서 버스에 올라 법원의 인도집행(강제철거)에 반발하고 있다. 2017.8.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 버스업체인 송파상운 차고지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촉발된 업체직원과 철거용역 사이 물리적 충돌이 7시간 만에 일단락됐다.
23일 거여2-2구역 재개발조합과 송파상운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차고지를 대상으로 진행된 2차 철거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오전 11시 조합 측이 용역들을 동원해 강제철거 집행을 시도한 지 반나절만이다.

송파상운과 재건축조합은 합의에 따라 거여2-2 재개발구역에 대체차고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송파상운은 약 2300㎡(700평) 규모의 차고지를 앞으로 32개월 동안 이용한 뒤 다시 조합측에 반납하는 조건이다. 

앞서 이날 오전부터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버스업체 송파상운 차고지에서는 이 업체에서 일하는 버스기사들과 철거용역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조합측은 용역을 동원해 차고지에 접근을 시도했고, 기사들은 버스와 차고지 가건물 위에서 이를 필사적으로 제지했다.

차벽을 사이에 두고 소화기와 오물 등이 투척되는 등 양측 사이에 극심한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버스기사 문모씨(46)가 추락해 얼굴 쪽을 크게 다치는 등 모두 9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강제집행에는 철거용역 630명이 동원됐다. 경찰도 경력 3개 중대 300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차고지에서 농성 중인 버스기사는 1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송파상운은 9개 노선 104대 전체가 인도집행 진행에 대비해 운행을 중단했다. 버스기사들은 차고지 주변으로 버스 차벽을 세우고 농성에 돌입했다. 

이번 사태는 송파상운 차고지가 거여2-2 재개발 대상지에 포함되면서 촉발됐다. 재개발조합 측은 철거를 위해 송파상운에 자리를 비워줄 것을 요구했지만, 버스업체는 이곳을 대체할 차고지 마련이 어렵다며 맞서왔다.

지난 14일에도 조합 측에서 철거인력 약 200명을 투입, 1차 강제철거를 시도하면서 첫차부터 정상운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업체 직원들은 강제집행에 대비해 이날 오전부터 버스운행을 중단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양측의 일촉즉발 대치상황은 오후 6시쯤 대형크레인이 철수하며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송파상운과 조합은 송파구청 측 배석 아래 협상을 진행한 끝에 타협안을 도출했다. 현재 철거용역도 모두 철수한 상태다.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을 빚고 있는 송파상운 직원들이 23일 서울 송파구 송파상운 차고지에서 버스에 올라 법원의 인도집행(강제철거)에 반발하고 있다. 2017.8.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을 빚고 있는 송파상운 직원들이 23일 서울 송파구 송파상운 차고지에서 버스에 올라 법원의 인도집행(강제철거)에 반발하고 있다. 2017.8.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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