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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은퇴투어 이승엽 "많이, 그리고 진짜 아쉽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08-23 18:54 송고
고척 스카이돔에서 은퇴 투어를 한 이승엽. (넥센 히어로즈 제공). © News1
고척 스카이돔에서 은퇴 투어를 한 이승엽. (넥센 히어로즈 제공). © News1

"많이, 그리고 진짜 아쉽다."

'3번째' 은퇴투어를 앞둔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41)의 표정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1995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23년 차' 베테랑 이승엽은 일찌감치 2017년을 현역 마지막해로 정했다.

그리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9개 구단은 떠나는 이승엽의 마지막을 위해 은퇴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 한화, 수원 kt에 이어 이승엽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의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여전히 이승엽은 건재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8게임에 나와 타율 0.284(384타수 109안타) 19홈런 70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역' 이승엽에게 남은 시간은 이제 29경기다.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둔 이승엽은 "많이 아쉽고, 진짜 아쉽다"고 했다.

그는 "이제 한 달 딱 남은 것 같다. 야구에 대한 후회는 없지만 23년 동안 했던 것들을 이제 못한다고 생각하니 가슴 속에서 아쉽고 짠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무대에서 뛸 당시 많은 돔구장을 경험했던 이승엽은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 대한 특별한 느낌을 밝혔다.

이승엽은 "예전부터 돔 구장에서 좋았던 기억이 많다. 돔에서 경기를 하면 햇볕을 적게 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피로감이 덜 한 것 같다. 체력 관리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했다.

이승엽은 좋은 시설과 환경 속에서 야구를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도 전했다.

그는 "삼성도 데뷔했을 때부터 새 구장 건설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 지난해가 되어서야 완공이 됐다. 그 만큼 좋은 환경, 인프라 속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한국 야구가 이렇게 발전했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상대 팀인 넥센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이승엽은 "넥센은 젊고 타격이 좋다. 전력에 비해 항상 좋은 성적을 내는데, 모든 팀들이 넥센을 보면서 연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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