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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전화 불통시키는 '대포킬러'…서울시 개발

민생사법경찰 전국 최초 도입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2017-08-23 11:15 송고
서울수서경찰서 가 압수한 선릉역·강남역 일대에서 뿌려지는 성매매 전단지. © News1
서울수서경찰서 가 압수한 선릉역·강남역 일대에서 뿌려지는 성매매 전단지. © News1

서울시가 성매매 전단지에 나온 전화번호가 통화불능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전국 최초로 만들었다.

서울시는 성매매 전단지 번호에 3초마다 전화를 거는 통화불능 유도프로그램 '대포킬러'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포킬러는 서울시 민생사법경찰이 제안하고 총무과가 시스템을 도입했다. 민생사법경찰 민생수사2반 컴퓨터 프로그램에 업자의 번호를 입력하면 시청에 설치된 발신시스템에서 업자에게 계속 전화를 거는 원리다. 성매매 전단지의 전화번호가 대부분 대포폰이라 대포킬러로 이름붙였다.

업자가 전화를 받으면 불법 영업행위를 경고하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전화번호를 차단해도 자동으로 다른 번호로 건다. 시민봉사단과 자치구가 매일 성매매 전단지를 수거해 연락처를 민생사법경찰에 보낸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이동통신 3사와 성매매업자 전화번호 총 891건을 정지시켰다. 그러나 실제 정지까지 걸리는 5~7일 동안 업자들이 번호를 바꿔 효과가 떨어졌다. 배포자를 잡는 검거 중심 수사는 수사관이 안전사고를 당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강필영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대포킬러로 성매매 전단지 배포행위를 근본 차단할 수 있는 획기적 계기를 마련했다"며 "청소년 유해환경을 해소하고 서울시 전역에 무차별 살포되는 전단지 근절에 큰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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