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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취임100일 맞아 文대통령에 쓴소리…"초심 잃지 말라"

"내가 그렇게 당신 지키고 내 자신도 지키겠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8-20 22:19 송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청와대) 2017.8.15/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청와대) 2017.8.1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문 대통령에게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자칫 문 대통령이 흐트러질까봐 "초심을 잃지 말라"는 쓴소리를 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 행사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옅은 분홍색 저고리와 보라색 한복 치마를 곱게 차려입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행사 사회를 맡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문 대통령에게 부부 사이에서 '이것만큼은 꼭 하라'고 쓴소리한 것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제가 항상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취임) 100일이 끝나고 국민들의 평가가 좋아서 좀 느슨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오늘 처음 취임해서 처음 일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말고 그렇게 해야 한다. 내가 꼭 그렇게 당신을 지키겠다. 내 자신도 지키고'(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의 이같은 발언에 문 대통령은 큰 웃음을 터트렸고, 주변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최근 수해 복구작업을 도왔던 일이 힘들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갑작스럽게 수해가 크게 나서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중 이장님께서 주민들의 가재도구를 먼저 살피느라 며칠동안 자신의 집을 내팽개쳤다는 얘길 듣고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갔다"고 소개했다.

이어 "너무 처참하고 수해의 상처가 깊어서 (함께 복구작업을) 안할수가 없었다. 피할수도 없었다"며 "손이 1000개가 있었으면 1000개를 갖고 했어야 할 그런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21일 폭우피해로 어려움을 겪던 충북 청주지역을 찾아 복구작업을 도왔었다. 대통령 부인이 수해현장을 방문해 복구작업에 직접 힘을 보탠 것은 김 여사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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