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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소통은 국민에 대한 도리'…격없는 '토크쇼' 60분

文대통령 저출산 해결 약속에 환호성 터지기도
축하공연 분위기 띄우고 국민질문에 성의있는 답변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7-08-20 22:20 송고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보고대회 '대한민국, 대한국민' 생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17.8.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보고대회 '대한민국, 대한국민' 생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17.8.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문재인정부가 출범 100일을 맞아 개최한 '대국민 보고대회'는 격의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60분간의 대국민 보고대회는 청와대 참모진과 각 부처 장관, 일반 시민이 뒤섞여 앉아 서로 묻고 답하는 '토크쇼' 형태로 열렸고 곳곳에서 화기애애한 모습이 연출됐다.

20일 오후 8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국민 보고대회 '대한민국, 대한국민'에는 약 280명의 국민인수위원이 참석했다.

그룹 데이브레이크가 '꽃길만 걷게 해줄게'라는 노래로 대회를 열었고, 정부와 청와대에서 참석한 이들은 축하공연 당시 박수를 치며 웃음짓는 등 흥겨운 모습을 보였다.

사회를 맡은 배성재 SBS 아나운서과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재치있는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배 아나운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안경과 백발, 미소 등 대통령의 여동생이 아니냐 댓글을 봤다"고 말했고, 이에 강 장관은 웃으며 "영광이다"라고 답했다.

또 고 부대변인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아재개그의 대명사'라고 호칭했고 장 실장은 "대통령이 처음에는 '이 분이 왜 이래'라는 표정이었는데 요즘은 제 개그를 기다리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아울러 국무위원 중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민인수위원의 제안을 받은 뒤 "계속해서 긴장하고 노력해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국민소통위원들은 장애인 복지를 비롯해 자살 예방 강화, 30대 여성 관광객 실종사건, 음원 수입 배분, 액티브엑스 문제 등을 질문, 건의했다.

특히 이 가운데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은 "역사 유물이 발견된 곳에는 건물을 짓지 못하게 해달라"고 건의를 해 주변으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2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대회에 참석해 일자리와 저출산 문제에 대한 질문을 듣고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일하는 부모, 아빠 엄마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여유를 갖도록 하겠다. 반드시 그렇게 만들겠다"고 말했고, 이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나왔다.

대회 종료 10분 전에는 객석에 앉아있던 김정숙 여사가 무대 위로 올라와 취임 100일 소감 등을 말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초심'을 당부했다.

마무리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새 정부는 국민의 집단지성과 함께 나가는 것이 국정 성공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국민과 끊임없이 소통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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