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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고별전' 최혜진, 보그너 MBN 오픈 우승…시즌 2승(종합)

31일 한화클래식서 프로 데뷔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08-20 19:27 송고
아마추어로 KLPGA투어 시즌 2승째를 올린 최혜진. (KLPGA 제공). © News1
아마추어로 KLPGA투어 시즌 2승째를 올린 최혜진. (KLPGA 제공). © News1

최혜진(18·학산여고)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하는 마지막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진은 20일 경기 양평 더스타휴 골프장(파71·6711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버디 4개와 이글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2위 박지영(CJ오쇼핑·12언더파 201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김소이(PNS)가 3위에 올랐다.

최혜진이 아마추어 신분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박지영이 우승 상금 1억원을 가져가는 행운을 누렸다.

여자 골프 국가대표 출신인 최혜진은 지난 7월 KLPGA투어 초청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아마추어가 프로 선수들을 제치고 한 시즌 2승을 올린 것은 1999년 임선욱 이후 18년 만이다.

최혜진은 1999년 8월 23일생으로 만 18세가 지나는 이달 23일 이후에 프로 전향을 할 수 있는데, 그는 이미 롯데 그룹과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프로 잡는 아마추어'로 이름을 날린 최혜진은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오픈에서 박성현(KEB하나은행)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폭우로 인해 지연된 이날 경기는 낮 12시30분이 돼서야 속개됐다. 대회 마지막 라운드는 각 홀마다 선수를 배정해 동시에 경기를 시작하는 '샷 건'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마추어 같지 않은 침착함을 보여준 최혜진은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이어 11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경쟁자인 김소이, 박지영 등이 무섭게 추격하면서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팽팽하던 승부는 17번홀(파4)에서 갈렸다.

후반 들어 4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에 자리했던 김소이가 러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무너졌다. 최혜진은 파로 막아냈고, 김소이는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며 격차가 벌어졌다.

결국 최혜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파 세이브를 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3일 프로가 되는 최혜진은 오는 31일부터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한화클래식을 통해 프로 데뷔전을 갖는다.

한편 LPGA투어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미향(KB금융그룹)은 3언더파 210타로 공동 24위에 랭크됐다. LPGA 통산 6승을 올렸던 김세영(미래에셋)은 공동 32위(2언더파 211타)에 머물렀다.

2라운드까지 공동 3위에 올랐던 배선우(삼천리)는 3라운드를 앞두고 부상 등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대회를 앞두고 지난 16일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했던 배선우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기권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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