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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직원 사립유치원 폄하 발언 녹취록 공개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2017-08-20 15:00 송고
사립유치원 연합회가 도교육청 앞에서 A사무관의 공식사과와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News1
사립유치원 연합회가 도교육청 앞에서 A사무관의 공식사과와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News1

경기도교육청 한 직원이 사립유치원들을 비리집단으로 비유하는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있는 가운데 “그런 사실이 없다”는 도교육청 감사관실의 해명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뉴스1 18일자 보도>
앞서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사립유치원연합회가 감사담당 공무원이 사립유치원 전체를 파렴치한 곳으로 매도한 사실이 있다며 공식사과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내자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20일 사립유치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기도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유치원 원감 자격연수’에 강사로 초빙된 (감사관실)A사무관이 일부 유치원의 불법사례를 거론하며 사립유치원 전체를 비리 집단으로 폄하했다.

A사무관의 막말 발언은 당시 연수에 참석한 일부 참가자들이 강의 내용을 기록하기 위해 녹취한 파일이 공개되면서 밝혀지게 됐다   

한 녹취파일에서 A사무관은 “가진 사람이 더한다고...” “아니 그렇게 돈을 벌고 싶으시면 왜 (어린이집)거기 가서 하지”라는 등 막말을 쏟아냈다.
또 다른 참가자의 녹취에서는 “돈을 이런 식으로 빼돌릴 수 있을까. 현재 대한민국 일호가 뭡니까. 적폐청산이죠. 검찰, 경찰 지금 저한테 연락 엄청와요. 2년동안 한 (사립유치원 감사)자료 다 달라는거야 지금...”이라고 말했다.

정치인 비하 발언과 내부고발을 부추기는 발언도 쏟아냈다. 

A사무관은 일부 유치원의 불법건축물 적발 사례 발표하면서 “내부고발해주시길 바랍니다. 조만간에 저희 전팀 다 풀던지 저 (불법건축물)이거 조사하던지 할거에요. (원장과 원감)공동책임을 지게 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법으로 모은 돈)유치원 통장 학부모한테 돌려줄거다. 옛날에는 피드백이 없었어요. 정치인들이 사립유치원 연합회 그런 쪽에 공조를 해가지고..., 정치인들에 의해서...”라는 등 연수성격과 맞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도 보였다.

연합회 한 관계자는 “일부 유치원이 행한 비위 사례를 가지고 전체 사립유치원을 비리집단으로 몰고 가는 것은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며 “(A사무관)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공개적 사과와 인사 조치가 있을 때까지 각 지회별로 21~25일 도교육청 앞에서 릴레이 성명서 발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교육청 감사관실 한 간부 공무원은 “확인해 본 결과, A사무관이 유치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사립유치원들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사립유치원들은 지난달 10일 도교육청 감사담당 공무원과 시민감사관들이 부당 감사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재정 교육감과 감사담당 공무원 2명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l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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