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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G 연속 5이닝+, 100이닝 돌파…새삼 대견한 류현진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08-20 07:57 송고 | 2017-08-20 10:22 최종수정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LA 다저스 류현진. ©AFP=News1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LA 다저스 류현진. ©AFP=News1

새삼 대견스럽다. 큰 수술을 받고 돌아온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의 부활이 이젠 거의 확실해졌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89개였다.

0-0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가 시즌 5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점은 종전 3.63에서 올 시즌 최저치인 3.45(102⅔이닝 39자책)까지 내려갔다. 평균자책점만 봐도 류현진은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발 투수다.

이날 5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낸 류현진은 올 시즌 100이닝을 돌파했다. 어깨,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온 뒤 실질적인 첫 시즌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수치다. 100이닝 돌파는 부상 후유증을 거의 씻어냈다는 지표가 될 수 있다.

꾸준함도 주목해야 할 부분. 이날까지 류현진은 8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선발 투수로서 최소한의 역할은 어떻게든 해내고 있다는 뜻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 류현진은 올 시즌 18차례 선발 등판 중 14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던졌다. 그 중 6이닝 이상은 6차례 있었고 7이닝 이상도 3경기였다.

구위는 아직 전성기 때만큼 올라오지 않았다. 구속도 마찬가지. 그러나 류현진은 커터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해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어 던지는 '팔색조 투수'로 변신했다.

류현진이 2014시즌을 마치고 어깨 수술을 받았을 때, 류현진의 재기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어깨 수술 후 정상적으로 복귀한 투수들이 많지 않기 때문.

그러나 류현진은 불굴의 의지로 다시 마운드에 섰고, 다저스의 선발진에도 살아남았다. 100이닝 돌파는 꾸준히 선발 등판해 쌓아올린 결과물이다. 부활한 류현진의 올 시즌이 대견스럽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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