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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송강호, '천만 연기'로 갚은 마음의 빚 [천만특집②]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7-08-20 10:29 송고
'택시운전사' 스틸 컷 © News1
'택시운전사' 스틸 컷 © News1

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가 배우 송강호의 3번째 천만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송강호는 영화 '괴물'과 '변호인'에 이어 '택시운전사'로 또 한 번 천만 영화의 축포를 쏘게 됐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이날오전 8시 기준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한국 영화로는 지난해 '부산행'에 이어 15번째, 통산 19번째로 천만 영화 대열에 합류한 성적이다.

'택시운전사'의 천만 관객 돌파는 개봉에 앞서 주연 배우 송강호가 언급한 '마음의 빚'이 어느 정도 청산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깊다.

송강호는 지난달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광주 민주화 항쟁에 대해 "제가 그분들의 고통과 비극을 어떻게 다 알겠습니까만, 촬영을 하면서 무거운 마음, 희생당한 많은 분들의 정신이 조금이나마 진정성 있게 영화에 담겨 많은 분들께 진실을 알리고자 연기했다"며 "많이 부족했지만 조금이라도, 작은 마음의 빚이라도 덜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마음의 빚'을 갖고 있는 사실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 마음의 빚에 대해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내 나이가 50대 초반인데, 가장 이 시대 중추적인 나이다. 사회를 살아가는 중추적인 나이인데, 그분들에게 마음의 빚이 없다면 정상이 아닐 것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송강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배우'다. 대한민국의 다채로운 군상을 자연스러운 연기력 하나로 그려온 그는 이번에도 온 국민이 공감할 만한 작품의 주인공을 맡아 이견없는 명연기를 보여줬다. 송강호가 갖고 있다는 광주에 대한 '부채감'은 아마도 대한민국 대다수의 국민들이 갖고 있는 마음일 것이다. 그런 그가 좋은 연기로 광주 민주화 항쟁 당시의 한 풍경을 되살려냈고, 천만 관객의 지지를 얻었다. 이 사실 만으로 '마음의 빚'이 주던 무게가 어느 정도 가벼워질 수 있지 않을까? '국민 배우'의 세 번째 천만 관객 달성 소식이 여느 때 보다 반가운 이유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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