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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거듭 文대통령…복잡한 정세로 광복절 메시지 안갯속

쉼없이 바뀌는 국제정세에 수정에 수정 거듭
키워드는…'동북아평화번영·보훈' 유력 전망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8-13 13:15 송고 | 2017-08-13 21:16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2017.6.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메시지'가 안갯속이다. 제72주년 광복절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국제정세가 쉼 없이 바뀌면서 문 대통령의 광복절 메시지 또한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13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광복절 메시지는 신동호 청와대 연설비서관을 중심으로 정책실·안보실 등이 함께 만들고 있다. "고치고 또 고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치하에서 벗어난 날일 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의미가 있는 만큼 당초 '희망찬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후폭풍 탓에 청와대는 속앓이를 하는 분위기다.

북한은 연이은 도발 속 최근엔 '괌 포위사격'까지 예고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화염과 분노' 등 강경한 표현으로 맞받았다. 긴박한 상황에 각국 정상들은 대응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막판까지 메시지에 대한 고심을 이어갈 모양새다. 단상에 올라가기 전까지 꼼꼼히 메시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광복절 메시지를 가다듬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문 대통령의 광복절 메시지를 관통할 키워드로는 '동북아평화번영'과 '보훈'이 가장 유력하게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관련자료를 살펴보며 안경을 만지고 있다.(청와대) 2017.7.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우선 동북아평화번영은 평화에 방점을 둔 만큼, 2차 세계대전 종전 의미부터 북한에 대한 경고까지 담을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1일 광복절 메시지 키워드에 대해 6월은 안보·보훈·호국, 7월은 한반도 통일과 평화였던 만큼 "8월은 동북아로 확장되는 기조로 (키워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를 저해하는 것 중 하나가 북한 상황"이라며 "어느 선에서 메시지에 담을지 엄중히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동북아평화번영 메시지에는 이에 따라 '압박 속 대화 제안'이라는 '투트랙 기조'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질타하되, 대화를 통한 평화구축 구상인 '베를린 구상'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가 담길 것이란 예상이다.

청와대는 최근 북한이 자국에 억류했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병보석한 것에도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아울러 보훈 문제의 경우, 문 대통령이 앞서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에 대한 철저한 예우를 약속한 적이 있는 등 이에 비추어봤을 때 광복절 메시지에 대표적으로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6일 제62회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보훈정책의 발전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국가보훈처 위상을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약속은 현재 실현됐다.

특히 문 대통령의 동북아평화번영, 보훈 관련 메시지는 일본을 향한 메시지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선 역사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하고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이 문제를 위해 힘쓴 이들을 보훈하겠다는 뜻을 전하는 식이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15일 광복절 경축식에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가 강제노역을 당했던 '군함도' 생존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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