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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기업인 호프미팅 셰프는 '방랑식객' 임지호

채소·소고기·치즈류 제공…'소상공인 수제맥주' 선택
드레스코드는 노타이 비즈니스 캐주얼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7-27 09:55 송고 | 2017-07-27 11:01 최종수정
방랑식객 임지호 연구가가  화천어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  2015.12.3/뉴스1 © News1 
방랑식객 임지호 연구가가  화천어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  2015.12.3/뉴스1 © News1 

27일 저녁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을 책임질 셰프에 '방랑식객'으로 불리는 자연요리연구가 임지호씨가 초빙됐다.

호프미팅의 주인공인 맥주엔 소상공인이 만든 수제맥주가 오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일정 이름은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으로 공식적으로 잡혔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청와대 상춘재 앞 녹지원에선 오후 6시부터 '스탠딩 호프미팅'이 20분가량 먼저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한쪽에 설치된 생맥주 부스에서 350ml 맥주잔에 자유롭게 맥주를 따라 마시며 첫 인사를 나누게 된다.

이 관계자는 "(맥주) 브랜드는 간접광고가 되기 때문에 알려드리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맥주와 함께 먹을 음식은 강화도에서 식당을 하는 셰프 임지호씨가 만든다. 야채와 소고기, 치즈류가 제공된다고 한다. 그는 40여년간 전국 각지를 찾아다니며 풀과 나무 등 자연재료로 음식을 만들거나 서민을 위한 무료음식 제공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건배제의와 자유환담을 거쳐 스탠딩 호프미팅을 마무리하고 상춘재 안으로 이동한다.

여기서부터는 비공개로 문 대통령과 기업인 간 본격적인 대화가 이뤄진다. 예정된 시간은 50분가량이다. 대통령에 이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사말을 한 뒤부터는 별도 발언순서와 시나리오 없이 자연스러운 대화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토론 말미엔 간단한 식사가 제공되는데 이 또한 임지호씨가 만든다고 한다.

같은 관계자는 "임지호씨가 내놓을 음식에 여러 의미가 부여돼 있다"고 귀띔했다.

맥주와 요리 선택에서도 소상공인과 친환경, 서민 키워드를 끌어들여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이라는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드레스코드는 '최대한 편한 복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타이 정장에 비즈니스 캐주얼을 (기업인들에) 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호프미팅은 그룹별 자산순위에 따라 짝수 그룹이 27일, 홀수 그룹이 28일에 참석한다. 박용만 회장은 연이틀 자리한다.

이날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참석한다.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받은 오뚜기는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 부문 '모범기업'이란 점이 평가를 받았다.

28일 참석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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