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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산유국회의, 리비아·나이지리아 생산제한 않는다

OPEC 총장 "하반기 원유수요 증가, 재균형 가속"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7-24 07:09 송고 | 2017-07-24 07:28 최종수정
석유수출국기구 (OPEC) © AFP=뉴스1
석유수출국기구 (OPEC) © AFP=뉴스1

2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산유국 감산감독위원회에서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에 대한 생산 제한은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두 국가는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으로 산유량을 늘리기 전에는 글로벌 감산에 동참하기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왔다.  

23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리비아 및 나이지리아 대표단을 만나 "현재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포함한 생산 회복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나이지리아는 일일 생산량을 180만배럴로 높여 유지할 수 있는 경우에 생산을 제한하거나 감산할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현재 나이지리아의 산유량은 175만배럴이다. 리비아의 경우 오는 12월 일평균 125만배럴 생산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어떤 생산 제한 협약에도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리비아의 현 산유량은 84만배럴이다. 지난해 12월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산유량은 각각 150만배럴 및 63만배럴이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오히려 '시장에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산 원유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재조정이 당초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지만 확실히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원유 수요가 올 하반기 일일 2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모두 내전으로 인해 감산 협약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최근 몇달 간 두 국가가 생산량을 대폭 늘리자 원유시장 안정을 위해 OPEC이 이들 국가 생산을 제한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미국뿐 아니라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증산까지 가세해 OPEC 감산의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는 우려에 올해 브렌트유 가격은 15% 밀렸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모든 국가의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24일 회의에서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생산량 회복을 수용할 만한 다른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 전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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