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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 와이어 투 와이어로 디오픈 제패…메이저 3승(종합)

13번홀 샷 실수로 보기 범한 뒤 4홀서 5타 줄여…2위 쿠차에 3타차
중국 리하오통, 마지막 날 불꽃타로 단독 3위…김찬 공동 11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07-24 03:05 송고 | 2017-07-24 03:37 최종수정
조던 스피스(미국)가 24일(한국시간) 열린 디오픈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16번홀 버디를 잡은 뒤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조던 스피스(미국)가 24일(한국시간) 열린 디오픈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16번홀 버디를 잡은 뒤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조던 스피스(미국)가 나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으면서 결국 '클라레 저그'(디오픈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스피스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 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이글 한 개, 보기 5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2위 맷 쿠차(미국·9언더파 271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첫날 공동선두로 출발한 뒤 2라운드부터 줄곧 단독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은 스피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우승 상금 184만5000달러(약 20억6500만원)를 챙겼다.

오는 27일이면 만 24살이 되는 스피스는 1979년 만 22세2개월의 나이로 우승한 세베 바예스테로스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디오픈을 제패한 선수가 됐다. 또 만 23세6개월에 메이저 3승을 달성한 잭 니클라우스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 3승을 달성했다. 지난 2000년 24세 6개월의 나이에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보다도 빠른 페이스다.

지난 2015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 오픈을 연달아 제패했던 스피스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 PGA투어 통산 11승째를 기록했다. 스피스는 다음달 열리는 PGA 챔피언십에서 역대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게 됐다.
또 스피스는 2월 AT&T 페블비치,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더스틴 존슨(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 톱랭커들이 주춤한 사이를 틈 타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부상했다.

스피스는 초반 불안하게 출발했다. 1번홀(파4)부터 보기로 시작했고, 3번홀(파4)과 4번홀(파3) 연속 보기로 초반에만 3타를 잃으면서 3타차로 앞섰던 쿠차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스피스는 5번홀(파4)에서 이날 경기 첫 버디로 만회했다. 하지만 이후 9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전반을 3오버파로 마쳤다. 쿠차와는 여전히 공동선두.

후반에도 균형이 이어졌지만, 먼저 위기를 맞은 쪽은 스피스였다. 스피스는 13번홀(파4)에서 티샷한 공이 플레이할 수 없는 지역에 떨어지면서 벌타를 받았다. 오랜 지연 끝에 간신히 경기를 재개한 스피스는 보기로 막아내면서 선두를 허용했다. 그래도 한 타만 잃은 것은 스피스에겐 반전의 계기가 됐다.

스피스는 이어진 14번홀(파3)에서 곧장 버디를 낚아 곧바로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이후 파5 15번홀에서는 2온 이후 이글을 성공시키면서 버디를 잡은 쿠차를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기세가 오른 스피스는 16번홀(파4) 버디로 2타차로 벌렸다. 17번홀(파5)에서는 쿠차가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압박했지만 스피스 역시 버디로 받아치며 2타차를 유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스피스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로 우승 퍼트를 마무리하며 감격을 누렸다.

조던 스피스(오른쪽)와 맷 쿠차가 디오픈 챔피언십이 끝난 뒤 손을 맞잡고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 AFP=News1
조던 스피스(오른쪽)와 맷 쿠차가 디오픈 챔피언십이 끝난 뒤 손을 맞잡고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 AFP=News1

개인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리던 쿠차는 마지막날 한때 단독선두까지 달리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끝내 스피스의 집중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인 쿠차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중국의 신예 리하오통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면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단독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재미교포 김찬은 마지막날 이븐파를 기록하면서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지난해 우승자 헨릭 스텐손(스웨덴),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라 '톱10' 진입은 실패했다.

3라운드에서 공동 7위까지 뛰어올랐던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려 7오버파의 부진을 보이면서 최종합계 4오버파 284타로 공동 54위에 머물렀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강성훈(30)과 장이근(24)이 가장 높은 순위를 마크했다. 이들은 각각 최종합계 3오버파 283타를 기록하면서 나란히 공동 44위를 마크했다.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와 송영한(26·신한금융그룹)은 최종합계 6오버파 286타로 공동 62위를 기록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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