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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별세…37명 생존

오늘 오전 8시4분쯤 향년 91세로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7-07-23 11:37 송고 | 2017-07-23 14:42 최종수정
故 김군자 할머니 © News1 송원영 기자
故 김군자 할머니 © News1 송원영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군자 할머니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91세다.

나눔의 집은 김군자 할머니가 이날 오전 8시4분쯤 노환으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김군자 할머니는 1998년부터 '위안부' 피해자 거주시설인 나눔의 집에서 생활해왔다.
김군자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이제 37명으로 줄었다.

나눔의 집에 따르면 김군자 할머니는 1926년 강원 평창에서 태어나 10살때 아버지를, 14살때 어머니를 여의고 16살 때 중국 지린성 훈춘의 위안소로 강제동원됐다.

해방 후 38일을 걸어 조국에 돌아왔다는 할머니는 "하루에 40여명을 상대로 성 노리개가 되어야 했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아서 고막이 터졌다"고 당시 생활을 기억했다.

김군자 할머니는 2007년 2월 미국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청문회에 참석해 끔찍했던 과거사를 증언했다.

김군자 할머니는 생전 정부 보상금 등을 모아 자신처럼 부모 없는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써달라며 아름다운재단에 1억원을, 퇴촌 성당에 1억5천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빈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이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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