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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티오, 美 IPO 때 허위정보로 순익 부풀려" 피소

버밍엄 연기금, 골드먼 등 주관사에도 집단소송

(상하이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7-22 02:49 송고
중국의 택배사인 제티오(ZTO)와 ZTO의 뉴욕증권거래소(NYSEC) 상장에 참여했던 주관사들이 미국 버밍엄 연기금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버밍엄 연기금은 21일(현지시간) 앨라배마 주 법원에 ZTO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 ZTO 가 기업공개(IPO) 때 순이익을 과장해 투자자들을 끌어들임으로써 14억달러의 자금을 모집했다는 것이 소송의 이유라고 밝혔다.

버밍엄 연기금은 ZTO의 주관사로 참여했던 모건스탠리와 골드먼삭스에도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은행이 상당한 주의의무를 위배했다는 이유에서다.   

규모가 작은 주관사인 차이나 르네상스 시큐리티스, 씨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 JP모건도 집단소송 대상에 포함됐다.

ZTO의 상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있었던 IPO 중 최대 규모였다. 지난 2014년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가 IPO로 250억달러를 거둔 이래 중국 기업이 달성한 최대 공모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전날 ZTO는 15.68달러에 장을 마쳤다. IPO 당시 주가인 19.50달러보다 약 20% 낮은 수준이다.

ZTO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이번 소송은 소를 진행할 만한 이득이 없으며 우리 스스로를 적극 방어할 것이다"고 밝혔다.

버밍엄 연기금은 지난 5월 16일자로 된 소장에서 ZTO가 IPO 등록 성명에서 "허위 진술"을 했으며 "중대한 사실"을 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ZTO가 금융 보고에서 최저 순익 마진 부분을 삭제해 전체 이익 마진을 부풀렸다는 설명이다. 

ZTO는 IPO 전 NYSEC에 2014년 순익 마진이 15.4%, 2015년 순익 마진은 25.1%라고 보고했다.  

지난 5월 17일 발행된 3월말 종료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ZTO는 순익이 1년 전보다 48%, 매출이 34% 급증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먼삭스는 이번 사안의 언급을 회피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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