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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가 산 중고차가 침수차?…낭패 피하는 필수점검사항

보험개발원 이력 조회는 기본…곰팡이·엔진오일 등 점검해야
국산차업계 무료점검·할인 이벤트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17-07-22 07:00 송고 | 2017-07-22 10:29 최종수정
충북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 충북학생교육문화원 앞 광장에 지난 16일 집중호우로 침수된 차량들이 추차돼 있다. 이곳은 침수차량 집결지로 각 보험사들이 피해보상 등을 위한 보험 접수를 받고 있다. 2017.7.20/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충북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 충북학생교육문화원 앞 광장에 지난 16일 집중호우로 침수된 차량들이 추차돼 있다. 이곳은 침수차량 집결지로 각 보험사들이 피해보상 등을 위한 보험 접수를 받고 있다. 2017.7.20/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전국을 강타한 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이 적지 않게 발생했다. 겉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예민한 전자부품에 손상이 가거나 내부 부식이 있는 차량이 이력을 숨기고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겉만 멀끔히 수리해 버젓이 유통…차량 이력 꼭 조회해야

침수차는 예민한 전자제어장치(ECU)가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차량을 움직이는 '심장'인 엔진도 타격을 받는다. 운행 도중 시동이 갑자기 꺼질 수 있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심각한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은 원칙적으로 폐차돼야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경우도 있다.

우선 전손처리된 침수차가 브로커를 통해 중고차로 둔갑하는 사례다. 침수피해가 큰 차량은 수리비가 차량가격보다 더 많이 나와 보험사에서 전손처리를 한다. 보험사는 인수한 차량을 공개매각으로 처분하는데, 이런 매물을 브로커가 값싸게 매입해 중고부품으로 저렴하게 수리해 되팔기도 한다.

이같은 침수차를 구별하기 위해선 중고차를 구매하기 전 '카히스토리' 사이트를 통해 자동차 이력 정보를 확인해봐야 한다. 보험개발원은 전손 침수차에 한정했던 무료조회 서비스를 오는 24일부터 부분전손 침수차까지 확대해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올해부터는 침수 전손 차량은 모두 폐차하도록 법이 바뀌어 과거와 같은 침수 전손 피해는 일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거 침수 피해나 사고 경력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만큼 중고차 구매시엔 차량 이력정보를 꼭 조회해보고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차량 조회만으로 안심 못해…침수차 구별법은?

보험개발원의 이력 조회에도 걸러지지 않는 침수차가 있다.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 소유자가 정비업체를 통해 침수 흔적만 감춘 뒤 중고차로 파는 경우다.

자동차보험을 통해 정상적 수리과정을 거치지 않아 사고 위험성이 더욱 높다. 대개 직거래를 통해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중고차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같은 침수차는 외관 수리에 공을 들이고, 피해 기간이 오래되면 단순점검만으로 판별하기 쉽지 않다. 다만 몇 가지 필수점검 준칙만 지켜도 어느 정도 침수차를 피해갈 수 있다.

일반적 방법은 안전벨트 확인이다. 운전석 및 동승자석 안전벨트를 끝까지 잡아당겨 모래가 묻어나오거나 곰팡이가 있다면 침수차로 의심해야 한다.

트렁크 바닥을 열어 스페어타이어 등을 수납하는 공간에 오물이 묻었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침수차는 트렁크에서 곰팡이나 녹슨 냄새가 나기도 한다.

이밖에 엔진 오일의 양이 지나치게 많거나 점도가 낮은 경우, 시가잭 녹과 퓨즈박스 및 주유구의 오물 여부, 엔진룸 얼룩 등도 침수차의 전형적 증상이다.

◇경미한 침수차는 수리 가능…차업계, 무료점검·신차할인 서비스

핵심 부품들이 침수되지 않았다면 꼼꼼한 수리만 거치면 안전운행에 큰 지장은 없다. 국내 카메이커들은 부분 침수 피해차량을 무료점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수해가 집중되는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수해 특별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엔진·변속기를 비롯한 주요 부품에 대해 무상으로 점검해준다.

현장 조치가 어려운 차량은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나 블루핸즈(현대차), 오토큐(기아차)로 입고해 수리하고, 현대모비스와 함께 수리 비용을 최대 50%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같은 기간 쌍용자동차도 전국 서비스네트워크에서 수해차량 전담팀을 운영하며 특별정비를 실시, 총 수리비(부품+공임)의 30%를 할인해준다. 침수차를 대신해 신차를 구매하면 △체어맨W 100만원 △G4 렉스턴·투리스모·코란도C 50만원 △티볼리(에어 포함)·코란도 스포츠 30만원 등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쉐보레 역시 수해발생 지역에 긴급출동 및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침수피해 이력서를 제시하면 연중 내내 무상점검이 가능하다. 자차보험 미적용 차량을 대상으로 수리비 절반을 감면해주는 한편, 신차를 구매하면 △올란도 230만원 △크루즈 200만원 △말리부 200만원 △트랙스 180만원 △스파크 160만원까지 할인해준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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