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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섭 "삼성합병 찬성은 '윈윈'…엘리엇은 알박기펀드"

"국민연금, 수익률 오르리라 예상…국익도 고려"
김상조에 "합병비율 불공정 전제로 단순하게 생각"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이균진 기자 | 2017-07-17 17:13 송고
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대학 경제학과 교수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외 4인의 뇌물공여 등 41회 공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7.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엘리엇 저격수'로 알려진 신장섭 싱가포르대 경제학과 교수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 재판에 나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주주에 이익이었고 합병비율 역시 공정했다고 주장했다.

'삼성물산 합병으로 국민연금공단 등 삼성물산 주주들이 손해를 봤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14일 이 부회장 재판에 나와 '삼성물산 합병이나 지주회사 전환은 순수한 경영상의 판단이 아닌 그룹 전체 차원에서 이뤄진 승계작업이었다'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주장에 정면으로 맞선 내용이다.

신 교수는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재판에 삼성 변호인 측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주장했다.

신 교수는 "특검의 논리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표를 던지던지 주식을 팔아 손실을 줄였어야 했다"면서 "그러나 당시 (합병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던 외국인 투자자들과 (찬성했던) 내국인 모두 주식을 별로 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부분 삼성물산 투자자들이 합병으로 구 삼성물산에 대한 이익을 예상하고 행동했다는 것이냐"는 변호인 측 질문에 "그렇다"면서 "당시 외국인이든 국민연금이든 투자 수익율에 대한 판단을 거의 비슷하게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장 손해입을 것을 알면서 합병 안건에 찬성해 수천억원의 손해를 본 국민연금을 납득할 수 없다'는 김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정확히 어떤 근거로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합병비율이 불공정하다는 전제로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면서 "확신이 있으면 팔아야 했는데 그런 양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안건에 찬성한 것은 투자수익률과 국익을 모두 고려해야 했던 국민연금으로서 옳은 판단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 관련 4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7.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신 교수는 "당시 (합병으로) 투자수익률 부분에서 15% 정도 오르는 수순을 예상했고 삼성과 엘리엇 중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대한 판단에서도 (삼성 편을 드는 것이) 최소한 '윈윈(Win-Win)게임'이었다"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산업자본으로서 기여한 삼성과 달리 엘리엇은 한국에 기여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삼성물산 합병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인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면서도 승계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합병 안건에 반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주식을 사놓고 경영권 승계때문에 손해라고 주장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면서 "삼성그룹은 재벌이라는 전제 하에서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특검이 합병비율의 불공정 근거로 삼는 ISS 보고서에 대해서는 "ISS 보고서는 합병 후 아무런 프리미엄이 없는데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에 설명을 못했다"면서 "이 보고서를 믿는다면 주식시장이 바보라는 얘기다. ISS 보고서는 바보같은 보고서다"고 주장했다.

옛 삼성물산의 실적 부진을 유도해 주가를 낮게 책정하게 한 의혹에는 "작은 회사는 주가 조작이 가능하지만 삼성물산이나 제일모직 같은 큰 회사는 장기간 한쪽만 고평가 혹은 저평가되도록 조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특히 엘리엇에 대해 '가증스럽다' '알박기 펀드'라 지칭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 교수는 "(엘리엇은) 자기는 큰 이익 얻고 다른 사람들을 손해 보게 하는 집단"이라면서 "개발 중인 건설 현장의 땅을 산 후 안 내주면서 재산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하고 고수익을 올리는 '알박기' 행태와 비슷하다"고 꼬집었다.

'엘리엇 같은 해지펀드가 기업의 경영진을 긴장시키는 효과도 있다'는 김 위원장의 주장에도 "국내 경제민주화론자들은 헤지펀드가 위협이 아님에도 삼성이 과장한다고 하는데 헤지펀드가 미국 경제에 끼친 결과를 봐라. 미국 경제가 나빠졌다"고 반박했다.

또 기업의 가족경영에 긍정적 측면에 있냐는 변호인 측 질문에도 "국제적으로 보면 재벌은 보편적인 조직으로 관련된 연구도 많다"면서 "신흥시장일수록 재벌과 비슷하게 가족이( 경영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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