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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조작' 이유미 박근혜와 인증샷 눈길…엘리트 벤처기업가 출신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는 사제의 인연
'엄청난 벤처'창업…박 전 대통령에게서 대통령상 수상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17-06-27 19:39 송고 | 2017-06-28 09:10 최종수정
(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38)가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의혹과 관련한 제보를 조작한 혐의로 26일 긴급체포된 가운데 이씨의 과거 행적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엘리트 벤처기업가 출신으로 정계입문을 꿈꾸던 이씨는 이제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국민의당 조작사건의 논란 속에서 구속 위기에 처했다.

5·9 대선 당시 주요 이슈였던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에 관해 국민의당이 누구도 제시하지 못했던 증거를 공개했던 만큼 해당 자료를 조작한 이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씨는 고향인 전남 여수여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나왔다. 졸업 후 모 대기업에서 인사담당자로 근무하던 이씨는 2011년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게 '기업가 정신' 수업을 들으며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이후 그는 안 전 대표의 '청춘콘서트' 서포터스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당시 출마를 선언한 안 전 대표의 '진심캠프' 자원봉사자로 합류했다. 2013년엔 캠프에서의 경험을 담은 '66일 안철수와 함께한 희망'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씨는 2012년 19대 총선에는 당시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2016년 20대 총선에는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고향인 전남 여수시(갑)에서 당내 경선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20대 총선 때 두번째로 출마선언을 하며 이씨는 "(안 전 대표는) 제게 가르침을 주시던 학교 교수님"이라며 "청년공감 희망콘서트의 강연자로서 인연이 쌓인 이분의 출사표에 십여년간 쌓아왔던 저의 모든 커리어를 포기한 채 생애 가장 뜨거운 진심을 불살랐다"며 안 전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대선 캠프에서 경험을 언급하며 "상황실에 근무하며 정치공학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지는 갖은 음해와 네거티브 공격을 대응하며 참 기가 막히고 억울한 순간들을 견뎌봤다"고 전했다.

또 "저는 여수를 살뜰히 챙기는 속 깊은 딸이며 아픈 청년층의 속을 알아주는 야무진 누나"라며 "개혁 공천을 통해 참신하고 깨끗하고 능력있는 지역대표를 뽑는 기회가 되어 그간 썩은 지역정치를 뿌리째 뽑아내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포부를 밝혔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입사 특혜 의혹 제보내용을 조작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가 2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남부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 2017.6.2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입사 특혜 의혹 제보내용을 조작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가 2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남부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 2017.6.2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씨는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이씨는 한 기술창업지원 비영리 법인에서 창업지원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했다. 2013년엔 단체급식 식사량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 '엄청난벤처'를 창업해 운영하며 창조경제박람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가 2014년 7월 박 전 대통령과 가진 간담회에서 찍은 사진은 현재까지도 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페이지 메인화면에 게시돼 있다.

이씨는 26일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받던 중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긴급체포됐다.

이씨는 대선 직전인 5월5일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과정에 당시 문재인 후보가 개입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게 준용씨의 파슨스스쿨 동료를 자처한 제보자의 음성변조 증언파일과 모바일 메신저를 조작해 제공한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긴급체포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영장 청구 여부를 중점으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min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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