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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드 "美 연준, 물가 집착 버리고 금리 인상해야"

"차입 투자활동 확대로 실질 경제성장세 활기"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2017-06-26 07:03 송고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낮은 인플레이션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질 경제성장세를 반영해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분석기관 롬바르드가 주문했다.  

26일 롬바르드는 연준이 물가 상승률 2% 달성만이 경제 성장의 신성한 증거인 것처럼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연준과 시장 일부에서 더딘 물가 상승률을 고민하고 있으나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롬바르드는 밝혔다. 경제를 원활하게 돌릴 최적의 인플레이션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인플레 주문(mantra)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신 실질 정책금리를 제로이상으로 올리기 위한 잣대로 투자용 실질 차입투자(real leveraged capital expenditure) 지표를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롬바르드는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실질 성장률은 곧 상승세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선반영해 증시도 상승세이다. 장기적으로 증시는 인플레이션이 아닌 실질 성장에 더 긍정적으로 반영한다.

최근의 더딘 물가는 지난해 부진했던 경제 상황 때문이다. 실질 소비지출을 1년전으로 돌리면 근원 물가상승률의 궤도와 일치한다.   
또한 취업에 집중하는 25~34세 연령대의 증가는 실질 임금을 압박하고 있다. 기술 발전과 세계화도 임금에 부정적이다.

롬바르드는 또 “인플레는 소비지출용 차입을 결정짓는 조건도 아니다”고 지적하며 “자산가격 상승에만 의존했던 경제는 결국 붕괴됐다”고 상기했다. 당분간 임금과 인플레의 상승 반전이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실질 성장을 측정하기 위한 가계 부문 지표로 자가주택 보유율(homeownership) 동향을 지적했다. 인구대비 25~34세 연령대의 추세선과 30~34세의 주택보유율은 약 5년의 시차를 두고 움직인다. 즉 총인구에서 25~34세 비중이 바닥을 치고 돌아서고 있어 주택보유율도 더 이상 떨어지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다소 엄격해진 부동산대출 심사로 부동산 호황까지는 아니다. 현재 연간 60만호인 신규 주택 판매 규모는 80만호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가계쪽 투자용 차입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항목이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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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성장과 관련된 두 번째 부문, 기업투자의 경우 전미자영업자연맹(NFIB)과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설문 조사를 보면 투자 확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특히 기업의 연구개발(R&D) 증가 대비 GDP내 순감가상각 비중 감소는 투자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 그래프를 보면, R&D지출의 연간 변화율과 GDP내 민간의 비주거 순투자 비중은 동일하게 움직였다. 그에 따라 조만간 기업투자의 상승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   

롬바르드는 “미국내로 한정된 가계의 주택투자와 달리 세계 곳곳에서 진행하는 기업의 신규투자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세개혁이 구체화되면 투자활동 증가세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롬바르드는 이에 따라 “연준은 인플레이션 집착에서 벗어나 가계·기업의 투자용 차입지표를 감안해 정책금리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미 국채 10년물의 실질 수익률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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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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