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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도시바 반도체 '한미일 연합' 합류하나

베인캐피털·SK하이닉스와 손잡나…이해조정 문제도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7-06-25 10:32 송고 | 2017-06-25 10:43 최종수정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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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 반도체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미일 연합'에 미국 애플이 합류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애플은 아이폰 등 제품에 다수의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다. 즉 도시바메모리에 출자할 경우 메모리반도체 조달이 쉬워질 것이라는 판단으로 합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연합으로서는 기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그러나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INCJ), 일본개발은행이 주도하는 한미일 연합에는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및 한국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고 있어 인수 후 손익문제 등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어 조정이 쉽진 않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은 지난 21일 도시바 반도체사업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도시바의 동업자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반발과 중국 등 주요 경쟁당국의 반독점규제 승인 여부, 최종 인수지분 협상 등이 남은 과제로 꼽힌다.

또한 복잡한 지분 구조로 빠른 의사결정이 어렵고 수조원에 달하는 투자가 이뤄지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때문에 도시바의 경쟁력이 더 떨어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낸드 시장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며 '반사 이익'을 거둘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도시바는 지난 3월말 시점에 부채가 자산을 상회하는 채무초과 상태인 것이 확인돼 오는 8월1일부터 도쿄 증권거래소 1부에서 2부로 강등된다. 도시바의 2부 강등은 1949년 1부 상장 이래 처음이다. 도시바는 내년 3월말까지 채무초과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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