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6.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5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역대급 문제' 인사로 규정하면서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김학용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역대 국방장관 후보자 중 송 후보자보다 문제가 많은 후보자는 없을 것"이라며 "더 이상 국민과 군을 욕보이지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송 후보자 사퇴 이유로 △10억원이 넘는 고액 자문료 수수와 전관예우 의혹 △해군참모총장 시절 계룡대 납품 비리 사건 수사 중단 지시 의혹 △천안함 폭침 당시 말 바꾸기 논란 등을 꼽았다.
김 의원에 따르면 송 후보자는 해군 참모총장 예편 후 2009년 1월부터 33개월 동안 법무법인 율촌의 상임고문을 맡으먀 월3000만원씩 모두 9억90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송 후보자는 겸직 허가신청서에는 '주2일 14시간' 근무하며 '매월 약간의 활동비 정도'를 받는다고 작성했다. 이에 송 후보자는 군 전문용어와 배경지식을 설명해 준 자문료라고 해명한 바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2017.6.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또 2013년부터 30개월간 비상근 자문역을 맡았던'LIG넥스원'으로부터는 매월 800만원씩 모두 2억4000만원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시기에 LIG 넥스원의 수주비율은 8%에서 32%로 4배 가까이 오른 것을 지적하며 송 후보자가 전관예우를 받으며 방산업체와 법무법인의 로비 창구 역할을 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송 후보자과 율촌과 고용계약서를쓰지 않았고, LIG넥스원에서 어떤 자문역할을 했는지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요구했다.
이와함께 김 의원은 천안함 폭침 당시 송 후보자가 "사고 해역은 북한 잠수함이나 잠수정이 활동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고 주장했다고 해당 발언이 문제되자 "정보가 제한된 상항에서 신중론을 편 것이 와전 됐다"고 한 것과 관련 "말 바꾸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송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검증이 과연 있기나 했는지 의문"이라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계속되는 부실검증에 대해 조국 민정수석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송 후보자는 부하들 앞에서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내가 송 충무공이다' 라는 얘기를 자주 했다고 한다"며 "이순신 장군이 돈과 명예 그리고 권력을 탐했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 비리 의혹덩어리인 송영무 후보자는 충무공과 군의 명예를 더 이상 더럽히지 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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