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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창올림픽으로 성과 이어지길…北참여 기대"(종합)

"1991년 영광 다시보고파"…IOC·북측 장웅에 권유
"세계태권도연맹시범단 9월 평양답방 꼭 성사되길"

(무주=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6-24 21:44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열린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장웅 북한 IOC 위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전북사진기자단)2017.6.24/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태권도에서 이뤄낸 성과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평창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란 올림픽 가치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주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 축사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새 정부 첫 남북 체육교류협력이 이뤄져 대단히 기쁘다"며 이렇게 밝혔다.
평창올림픽을 일곱달가량 앞둔 가운데 사실상 남북단일팀 구성을 제안, 국방이나 안보보다 대화 여지가 열려있는 스포츠를 통해 북한과의 관계를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대선후보 때부터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해 남북교류 물꼬가 트였으면 한다는 뜻을 밝혀왔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에서 치러지는 세계태권도연맹대회에서 국제태권도연맹(ITF)이 시범을 보이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양 연맹의 화합과 친선은 물론 남북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WTF와 ITF는 각각 한국과 북한이 주도해온 태권도종목 국제경기단체다.

그는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최고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다. 남북선수단 동시입장으로 세계인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며 "북한 응원단도 참가해 남북화해의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장웅 위원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 여러분 다 같은 마음이시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큰 격려의 박수 보내달라"고 말했다. 장 위원은 이에 박수로 화답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도 필요한 노력을 다할 것이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드린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제일 가까이 있지만 가장 먼 길을 오셨을 것 같다"면서 "어려운 여건에도 민족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한민국을 방문한 장웅 IOC위원과 리용선 ITF총재, 북한 ITF시범단에도 진심어린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고 각별히 챙겼다.

또한 문 대통령은 세계태권도연맹을 향해 "이번 대회에 이어 올해 9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대회에도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 답방을 추진한다고 들었다. 답방이 꼭 성사돼 한반도 평화의 큰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무주'가 신라의 무풍과 백제의 주계로 나뉘었던 땅이 합쳐지며 만들어졌다고 소개, "오늘 이곳에서 세계태권도연맹과 국제태권도연맹이 하나가 되고 남북이 하나되고 세계가 하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이 취임 뒤 처음 참석한 국제스포츠행사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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