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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당권유력' 이혜훈, 나머지 주자로부터 집중포화

정운천·하태경 "독한 시누이·당 화합 우려"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17-06-24 16:54 송고 | 2017-06-24 17:17 최종수정
바른정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이혜훈·김영우·정운천·하태경(왼쪽부터) 후보가 24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7.6.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바른정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이혜훈·김영우·정운천·하태경(왼쪽부터) 후보가 24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7.6.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바른정당 당대표 경쟁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혜훈 후보가 24일 열린 토론회에서 나머지 후보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았다.
정운천 후보와 하태경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6·26 당원대표자회의 5차 권역별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당의 화합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아픈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우리당은 20명밖에 없어 1~2명이 빠지면 무너진다"며 "당대표 선거 전 의원님들을 돌아보니 이혜훈이 대표가 되면 당에 금이 갈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당 대표가 되려는 것은 당을 하나로 만들고 한분도 놓치지 않으려는 것"이라며 "열번, 백번 찾아가 경청하고 마음을 열겠다"고 답했다.

정 후보는 계속해서 "따뜻한 어머니 마음보다 독한 시누이 노릇했다"며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재인정부의 4대강 감사에 반대하자 언론에서 '주호영이 이명박정부때 특임장관을 해서 반대한다'고 말해 주 원내대표가 굉장히 가슴 아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문제가 있다고 (감사결과가) 나온 것을 문제 있다고 한 것밖에 없다"며 "당이 화합하는 자리에서 문제를 삼는 게 단합을 더욱 깨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하 후보도 "이 후보가 1등을 달리고 있어 다른 후보에 비해 혹독한 검증을 거치는 것 같다"면서도 이 후보를 향한 공세에 가세했다.

하 후보는 "정운천 후보가 당의 미래를 위해 작심하고 말했다"며 "정책에 찬반이 있을 수 있지만 비판할 때 사적인 것과 연관시키면 감정이 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적 불화가 아니라 인간적 불화로 갈 수 있다"며 "대선때도 국민의당과 단일화를 주장하는 후보를 향해 '저 사람은 호남 출신이라 국민의당에 가서 공천에 유리할 것이라 보고 찬성한다'고 비판하면 무슨 말을 하겠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언론에 나가서 우리 후보를 내려오라고 하고, 안철수 후보 지지선언을 해야 한다는 분이 있었다"며 "바른정당에서 13명이 탈당할 때 끝까지 가지말라고 애원한 것은 이혜훈밖에 없다"고 맞섰다.

분위기가 과열되자 하 후보는 "인신공격이나 인간적 불화가 있으면 안 된다"며 "이혜훈이 환골탈태했다고 본다. 앞으로 잘 화합하고,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어떤 사람은 화합이라고 말하면서 인신공격하고 찌른다"며 "가족이 한집에 살아도 불만도 있고 상처도 있는데 밖에 나가서 떠들면 화합이 되겠냐"고 했다.

이 후보는 18일 호남권 책임당원·일반당원 투표 결과 2위, 충청권 1위, 영남권 1위를 차지하며 바른정당 당권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수도권 개표 결과는 26일 열리는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발표된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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