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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오바마도 해체가정 출신…그래도 대통령돼"

청주 보육원 찾아 양육시설 점검하고 격려 전해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6-24 14:20 송고 | 2017-06-24 14:35 최종수정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충북 청주시 혜능보육원을 방문해 생활관을 둘러보던 중 어린이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17.6.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충북 청주시 혜능보육원을 방문해 생활관을 둘러보던 중 어린이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17.6.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충북 청주시 혜능보육원을 찾아 시설 아동들의 생활을 살피고 격려했다.

이 총리는 이정순 혜능보육원장에게 시설 현황 등을 보고받고 "여기에 오는 아이들이 가정에 상처가 있는 경우가 많냐"고 물었다. 이 원장은 "대부분 들어오는 아이들이 가정해체로 들어오거나 경제적 부분, 학대 (등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그 아이들에겐 견딜 수 없는 고통이겠으나 그게 인생의 전 과정을 망가뜨린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클린턴 대통령은 아버지가 마약중독자였고 오바마 대통령은 아버지가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 그래도 대통령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충북출신으로 이번에 경제부총리 되신 분(김동연 부총리)도 청계천 소년가장 출신"이라며 "아이들이 그런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북돋웠다.

혜능보육원은 아동복지 시설평가 결과 6회 연속 최우수시설로 선정된 곳이다. 이날 방문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등이 동행했다.
이 부총리는 "복지부 차관도 왔으니 '너희가 하고 있는 일 중 엉터리가 있더라' 하는 게 있으면 지금 (말)해버리라"고 했고, 이 원장은 아동시설이 지방사업이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상태에 따라 시도별로 아이들 지원에 차별이 있는 부분을 꼽았다.

왕희택 혜능보육원 이사장도 "예전엔 중앙정부에서 (지원)했다. 그런 정책은 앞으로 변해야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 총리는 "가난한 집일수록 복지수요는 더 커지는데 복지지출은 줄어든다. 지방과 지방 사이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화답하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권 차관은 이에 "다른 노인, 장애인 (지원 문제는) 사회적 이슈도 많이 생기는데 아동시설은 그렇지 못했다"며 "정부 내에서도 대책을 한번 만들어 보겠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일률적으로 국가업무로 환원하는 게 단기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교부세 차등지원처럼 어려운 지역은 조금 더 많이 돕는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격차를 완화하는 건 불가능하진 않다고 생각한다. 연구하기 나름"이라고 강조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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