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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폭행' 조현병 피의자 병원 이동 중 도주했다 다시 붙잡혀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7-06-24 01:56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교통사고 뺑소니와 경비원 폭행 혐의로 긴급체포된 40대 피의자가 조현병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가다 도주했다가 하루만에 붙잡히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하고 이 사실을 신고하려는 아파트 경비원 A씨를 폭행한 혐의(사고 후 미조치·폭행)로 정모씨(42)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2일 오전 8시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골목길에서 마주 오던 승용차의 좌측 범퍼를 들이받은 뒤 아무런 조치 없이 인근 아파트 단지 내로 도주하고, 정씨의 차량이 파손된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하려는 A씨를 수차례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는 경찰이 정씨를 상대로 간단한 조사만 한 뒤 이날 오후 정씨를 풀어주면서 생겼다. 경찰에서 풀려난 정씨는 아버지와 함께 병원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도주해 종적을 감춘 것. 경찰 관계자는 "정씨의 아버지가 와서 '조현병 환자인 아들이 최근 약을 제대로 먹지 않아 상태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며 "정씨가 횡설수설하며 제대로 진술을 못 하는 상황이고 신원은 확인됐기 때문에 치료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도주한지 거의 하루만인 다음날인 23일 오후 4시쯤 정씨의 신병을 확보해 병원에 입원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의 상태가 안정되는 대로 자세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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