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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초점]'알몸사진'이라니.. 17세 이대휘 상처는 어쩌나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7-06-23 18:08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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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던 시절의 실수도 아니다. 의도를 가지고 사고를 친 것도 아니다. 이대휘는 그저 가만히 있다가 난데 없는 ‘알몸 사진’ 해프닝을 당했다. 본인은 물론, 가족, 팬들에게는 지워지지 않을 상처로 남게 됐다.     
23일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워너원 멤버 이대휘의  알몸 사진이 급속 확산 중이라는 소식이 보도되자, 소속사 측은 "사진 속 인물은 이대휘가 아니다.  이대휘와 닮은 외모를 가진 다른 사람일 뿐이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제 막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연예인들은 그간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폭발적인 관심을 받곤 한다. 특히 팬들의 직접적인 투표로 결정되는 ‘프로듀스101’의 경우에는 더욱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노출된다. 어린 시절부터 연습생 시절까지의 사진은 물론, 학창시절 목격담 등은 수없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르내렸다.

이는 팬들의 즐거운 놀이이자 관심이다. 악성 루머, 합성사진, 악의를 가지고 제작된 게시물 등 당사자에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소재도 있지만 이는 소속사의 모니터 및 팬들의 자정 움직임으로 콘트롤이 가능한 부분. 하지만 이 루머 등이 ‘보도’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단순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허위사실’에 그치던 것이 실제 오프라인의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날 ‘이대휘 알몸 사진 급속 확산’이라는 기사가 보도되자마자 이대휘 측의 해명, 반박기사가 쏟아져 나왔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이대휘가 상위권에 올랐다. 화제가 되자 온갖 자극적인 기사와 게시물들이 업로드됐다. 그 안에 이대휘의 의사가 반영된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미성년자 연예인. 경제활동을 하는 직업인이자 유명인이지만, 동시에 보호받아야 할 미성년자다. 유명인이기에 감내해야 하는 ‘유명세'를 이대휘 본인 역시 모를 리 없지만, 이 같은 알몸사진 '오보 사고'는 유명세로 치부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나체' '알몸' 등의 단어로 다뤄진 이대휘는 고작 17살이었다.

악성 게시물과 확인과정 없는 무분별한 보도는 17세 미성년자 이대휘에겐 큰 상처를 남겼다.  본격적인 데뷔를 앞두고 이제 막 '꽃길'에 발을 올리려던 순간, 누구 하나 원하지 않았던 '액땜'을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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