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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쌈마이' 표예진 "승무원→배우, 후회 없어요"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7-06-22 09:00 송고
2017.06.20 / 뉴스1 본사. KBS2 '쌈, 마이웨이' 표예진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2017.06.20 / 뉴스1 본사. KBS2 '쌈, 마이웨이' 표예진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KBS ‘쌈마이웨이’에서 김주만(안재홍 분)의 마음을 흔드는 여자 장예진(표예진 분). 김주만 앞에서 예진은 아무리 차여도 줄곧 ‘GO’를 외친다.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넘치는 예진은 김주만의 마음보다 먼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표예진(25)은 항공 승무원 출신 연기자다. 연기가 하고 싶어 ‘무모하게’ 사표를 내고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쌈마이웨이’의 부제처럼 딱 ‘사고쳐야 청춘이다’를 실천한 것. 오디션에서 수없이 탈락하고, 때론 출연료 사기를 당하는 등 매일같이 부딪히고 깨지면서 연기자의 꿈에 다가섰다.

그렇게 MBC ‘결혼계약’ KBS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SBS ‘닥터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이번엔 자신의 이름과 같은 장예진을 운명처럼 만났다.

Q. 승무원으로 직장생활을 했는데, 어떻게 배우가 됐나.

“1년 6개월 정도? 근무를 했는데, 그 시기에 일에 대해서 그리고 저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겼어요. ‘내가 뭘 하면 행복할까’ 깊이 고민해봤죠. 워낙 표현하는 것을 좋아했던 저는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무모하게 그만 뒀죠. 현실적으로는 정말 무모하죠. 그치만 저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Q.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친구들도 ‘미쳤냐’고 하고, 부모님도 말리셨죠. (웃음) 한참을 싸웠는데 제가 이 일을 안 하면 후회할 것 같다고 하니 그때부터는 응원해주셨어요. 지금은 부모님이 제일 좋아해주세요.”

2017.06.20 / 뉴스1 본사. KBS2 '쌈, 마이웨이' 표예진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2017.06.20 / 뉴스1 본사. KBS2 '쌈, 마이웨이' 표예진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Q. 맨땅에 헤딩한 것인데,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을 것 같다.

“1년 정도는 혼자 프로필을 만들어서 돌리고, 단역을 많이 했어요. 별 경험을 다 했죠. 사기 당해서 돈을 못 받은 적도 있고 무시도 많이 당하고. 그 이후에는 소속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서, 2015년 지금의 소속사를 만났어요.”

Q. 후회는 하지 않나.

“전혀요. 그저 제가 하고 싶은 걸 찾았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은 거예요. 프로필을 돌리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부끄럽지 않았어요. 그리고 딱 너무 힘들어질 때 즈음 회사를 들어가기도 했고요. (웃음)”

© News1 표예진 인스타그램
© News1 표예진 인스타그램


Q. ‘사고쳐야 청춘이다’ 등 ‘쌈마이웨이’는 청춘에 대한 이야기다. 본인 역시 남다른 청춘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직업을 바꾼 것도 일종의 ‘사고’이지 않나.

“맞아요. 그리고 정말 신기한 것이 제가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할 때도 ‘사고치자’라는 말을 많이 하거든요. ‘해보자’ ‘힘내보자’ 이런 의미인데, 딱 그 표현이 나와서 놀랐죠.”

Q. ‘쌈마이웨이’에서 어떤 청춘과 가장 닮았나.

“예진이를 빼고요? (웃음) 아무래도 애라(김지원 분)의 감정을 따라가게 돼요. 저 역시 많은 면접을 봤고, 지금도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있는 입장이니까요. 면접 볼 때 상처 받은 경우도 있고, 사회생활하면서 혼난 적도 많고, 또 부모님의 걱정을 들을 때 힘들었는데 애라도 그렇잖아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거예요.”

Q. ‘쌈마이웨이’에는 어떻게 합류했나.

“오디션을 봤어요. 여러 인물의 대사를 읽어봤는데, 제가 예진이 역할을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이름도 딱 예진이어서 놀랐죠.”

2017.06.20 / 뉴스1 본사. KBS2 '쌈, 마이웨이' 표예진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2017.06.20 / 뉴스1 본사. KBS2 '쌈, 마이웨이' 표예진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Q. 본인과 어떤 면이 닮았나.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애교를 보여드리고 있어요. (웃음) 저도 최근에 계속 예진이처럼 밝은 역할을 맡으면서 성격이 더 밝아졌어요. 애교도 더 는 것 같고. 오히려 저는 언니들에게 더 애교가 많은 편이에요. 설희(송하윤 분)를 언니라고 불러도 되냐면서 친근하게 대할 때 모습이 저와 더 가까워요.”

Q. ‘쌈마이웨이’에서 예진 외에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음.. 애라? 저는 애라와 비슷한 것 같아요. 털털한 성격도 닮았고, 친구들하고 관계도 그렇고요. 부모님도 ‘너는 예진이보다 애라와 비슷하다’고 하신 적도 있어요. 그리고 성별이 다르지만, 무빈(최우식 분) 캐릭터도 좋았어요. 반전이 있잖아요.”

[인터뷰②] '쌈마이' 표예진 "안재홍 짝사랑, 미움받을까봐 걱정"로 이어집니다. →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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