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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정국' 2R…野 '공세'에 與 '개혁' 내세워 방어

與 "검찰개혁 두려워하는 세력 조직적 움직임 대응"
"검찰개혁은 국민의 명령"…잇달아 브리핑서 총력전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2017-06-19 17:26 송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6.19/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6.19/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에 반발하며 국회 일정 거부 등 강경 대응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은 '개혁'을 키워드로 맞대응하며 방어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국회는 19일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회에서 각각 전체회의를 열고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계획서 채택 등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야당의 불참으로 모두 파행됐다.

교문위는 20일 오후 2시에 다시 전체회의를 열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나머지 상임위는 아직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부터 '개혁'을 언급하며 야당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는 국회 파행을 야당 탓으로 돌리면서 야당이 협치 테이블에 다시 복귀하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검찰개혁·외교개혁이라는 달을 가리키고 있는데, 그 달은 보지 못한 채 손가락만 보는 격이 야당의 태도"라며 "검찰개혁을 거부하는 적폐 세력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는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했음에도 야당이 계속 문제를 삼는 모습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추 대표는 안 전 후보자가 도의적 판단으로 사퇴를 했음에도 야당이 새 정부 인사 전반의 불신으로 키우려 한다며 검찰개혁을 두려워하는 세력들의 조직적 움직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6.19/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6.19/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민주당은 인사청문회와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정부조직법 개편안 등은 같은 선상에 있는 게 아니며 개별적으로 여야가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당이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등을 요구하는 것도 응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김영주 최고위원 역시 "검찰개혁은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리스트에서 가장 위에 놓여 있다"며 안 전 후보자 사퇴로 검찰개혁의 힘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야당이 일제히 조국 민정수석과 조연옥 인사수석의 책임론을 제기하자 "지난 주말 검찰의 일부 정치검사들은 속으로 웃고 있었을 것"이라며 "청와대는 조급해 할 게 아니라 시간을 갖고 조속히 법무부 장관을 임명해 달라"고 힘을 실어줬다.

전해철 최고위원도 야당이 운영위 소집 등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새 정부 인사와 청와대 참모들까지 정치적 공방 소재로 삼겠다는 것은 국민 공감을 사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개혁은 사회 정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검찰 개개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 검찰 조직 내 오랫동안 쌓인 폐단인'정치 검찰'의 오명을 씻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의지를 지지하면서 국회에서도 확실히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검찰개혁을 '국민의 명령'으로 규정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주광덕 한국당 의원의 안 전 후보자 판결문 입수 경위를 문제삼았다. 제 대변인은 "법무부와 검찰개혁을 막고자 하는 의도된 행동이라면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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