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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챔스 결승전 중 '테러 오인'에 '우르르'…천여명 부상

'폭죽소리'에 "폭탄이다" 외쳐…중상자 최소 7명
광장서 거리응원 시민들, 대피소동에 '아비규환'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7-06-04 16:25 송고
이탈리아 토리노의 광장에서 3일(현지시간) 벌어진 '테러 오인' 대피소동으로 인해 세리에 명문 구단 '유벤투스'의 현지 팬들이 1000여명 부상했다. © AFP=뉴스1
이탈리아 토리노의 광장에서 3일(현지시간) 벌어진 '테러 오인' 대피소동으로 인해 세리에 명문 구단 '유벤투스'의 현지 팬들이 1000여명 부상했다. © AFP=뉴스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있었던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광장에서 폭죽 소리를 '테러'로 오인한 시민들의 대피 소동이 발생해 100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영국 맨체스터와 프랑스 파리 등 유럽 내 테러가 끊이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대피 소동은 오후 10시30분쯤 이탈리아 명문 구단 유벤투스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승 경기가 후반전을 10여분 남겨둔 시점에서 발생했다.

토리노 시내 중심지에 있는 산카를로 광장에 모여 있던 수 천명의 시민들이 갑작스런 굉음을 들은 뒤 무질서하게 도망치기 시작하면서 1000여명이 다치고 7세 어린이를 포함한 최소 7명이 중상을 입었다.

토리노의 광장에 모인 유벤투스 팬들이 공포에 질린 모습. © AFP=뉴스1
토리노의 광장에 모인 유벤투스 팬들이 공포에 질린 모습. © AFP=뉴스1

목격자들은 누군가 "폭탄이 터졌다"고 외치면서 이같이 공포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입을 모았다.

놀란 시민들은 당국이 개입할 새도 없이 매우 빠른 속도로 광장에서 도망쳤다. 현장에는 주인을 잃어버린 신발과 가방이 남겨졌고, 시민들은 벽에 부딪히고 넘어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 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린 한 계단에서는 기둥이 부러지면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중상을 입은 7세 어린이의 경우 머리와 가슴 부위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오인 소동 부상자들. © AFP=뉴스1
테러 오인 소동 부상자들. © AFP=뉴스1
토리노 산카를로 광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모습. © AFP=뉴스1
토리노 산카를로 광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모습. © AFP=뉴스1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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