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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4거래일 연속 상승…사상최고치 복귀 목전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5-24 05:55 송고 | 2017-05-24 10:40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중동 순방 결과물을 주시 하는 가운데, 영국 맨체스터 실내경기장 폭탄 테러와 정부 지출 규모를 대폭 줄인 트럼프 행정부의 첫 예산안의 여파는 제한됐다.

유로 및 파운드 약세에 힘입어 달러가 반등하면서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부양했다. 그러나 자동차 회사들의 부진에 따른 재량소비재의 하락으로 오름폭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3.08p(0.21%) 상승한 2만937.91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40p(0.18%) 상승한 2398.42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09p(0.08%) 오른 6138.71에 거래됐다.

출발은 다우지수가 0.07% 상승을, S&P500지수가 0.13% 상승을, 나스닥지수가 0.26% 상승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유가 상승과 사우디 순방 호재 속에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나스닥은 애플이 밀리면서 오후 한때 하락 영역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다시 반등했다. S&P500지수는 트럼프 파문으로 급락한 지난 17일 이후 처음으로 2400선을 탈환했다가 곧 고점을 낮췄다.
벤치마크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이 상승했다. 금융주가 0.81% 오르며 증시를 주도한 가운데 헬스케어주도 0.35%오르며 선전했다. 반면 재량소비재는 0.4% 내리며 유일하게 부진했다.  

골드먼삭스가 1.68% 올라 다우지수를 견인했다.

전날 밤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영국 맨체스터 콘서트 장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다. 사상자 대부분이 10대 청소년으로 알려졌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제한됐다. 이번 테러는 지난 2005년 런던 지하철 테러 이후 영국에서 발생한 테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방향이 혼재돼 있었다. 지난달 새집 매매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경제 활동이 전월보다 견조한 상태를 보였다.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IHS 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5월 중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3.9를 기록했다. 3개월 만에 최고치다.

반면 지난달 미국의 새집 매매는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해 3월 기록한 9년 6개월만에 최고치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인력수급이 빽빽한 노동시장 속에서 주택 경기 회복세는 여전하다는 진단이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4월 중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11.4% 감소한 56만9000호를 기록했다. 시장은 1.8% 감소한 61만호를 예상했다.

이스라엘을 방문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0년에 걸쳐 거의 3조6000억 달러에 달하는 사회안전망 혜택 예산을 삭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첫 예산안을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전임 대통령이 추진했던 '오바마케어' 폐기를 주장하는 새 예산안은 앞으로 10년 동안 더 강력한 성장, 세금과 정부 지원 사회보장제도 축소를 통해 균형 예산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메디케어(노인 건강보험), 푸드스탬프(저소득층 식품구입용 쿠폰), 장애인 보험, 복지, 학생 대출 등 분야의 지출이 대폭 삭감된다.

다만 예산안 통과 여부는 의회에서 판가름난다. 일부 예산 전문가들은 공화당 의원들이 사회보장제도 예산 감축에 반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재정 지출 자금 조달을 위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전략비축유(SPR) 가운데 절반 정도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OPEC의 감산합의 연장의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한때 급락했다. 그러나 OPEC의 감산 연장과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다시 반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7% 상승한 배럴당 51.47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0.5% 오른 배럴당 54.15달러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이스라엘 순방을 통해 러시아 내통 스캔들에 대한 수사 방해 의혹 등에서 시장의 눈을 돌리려 시도했으나 세제개혁과 인프라 지출 확대 등 경기부양책의 입법화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달러는 반등에 성공했다. 영국 테러 여파에 유로와 파운드가 약세를 나타낸 것이 달러 가치를 상대적으로 부양했다.

달러/엔은 0.45% 상승해 111.80엔을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2% 상승한 97.004를 기록했다. 

유로는 0.52% 하락한 1.11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파운드도 0.26% 내린 1.2966달러에 거래됐다.

달러가 오르면서 금값은 6개월 반만에 최고치에서 물러났다.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이날 7.7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253.70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맨체스터 테러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자극됐으나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있었던 260억 달러 규모 2년물 입찰이 견고한 수요를 나타내 국채가격 하락을 제한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8bp(1bp=0.01%) 상승한 2.282%를 나타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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