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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초·재선, 사면초가 위기 놓인 당의 혁신 이끌까?

계파·선수 우선주의 혁파 숙제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7-05-24 06:00 송고 | 2017-05-24 09:19 최종수정
2017.3.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2017.3.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자유한국당 7·3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 혁신을 요구하는 초·재선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향후 당 개혁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한국당에 따르면, 한국당 107명 현역의원 가운데 초선 의원은 44명, 재선 의원도 30명에 달한다. 당내 70% 이상이 초·재선으로 구성돼 있어 이들의 목소리가 당권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당초 한국당은 친박(親박근혜)과 비박(非박근혜)간의 계파 갈등이 극심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계기로 분당사태까지 이어졌다.
이에 지난해 정진석 원내대표 체제 당시 지도부는 계파 해체를 위해 초선, 재선 간사를 뽑아 선수별 모임을 활성화했다.
 
초선과 재선 의원들은 비교적 계파 색채가 옅고 기존 당내 질서에는 다소 거부감을 보인다는 점에서 개혁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당은 2008년 이후 9년간 집권여당의 지위를 누려왔기 때문에 초·재선 의원들 대부분은 '야당' 경험이 전무하다. 

이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야당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다선 의원에 비해 큰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혁신 드라이브에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한국당이 20대에서 8.2%, 30대 8.6%, 40대 11.5% 득표율에 그쳐 향후 당의 존폐까지 우려되는 위기감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구·경북(TK)와 경남을 제외하고는 득표율이 더불어민주당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위기의 핵심 요인이다. 

'보수 텃밭'이라고 불리는 영남 지역 중 부산과 울산에서도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뒤처지면서 'TK자민련'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재선 의원들은 지난 22일 조찬모임을 갖고 제 1야당의 역할과 5년 후 대선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오는 28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연찬회를 열어 지도체제와 관련된 깊이있는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초선 의원들도 전날(23일) 친박계에서 제기되는 '집단 지도체제' 논의에 대해 "과거 회귀식 집단 지도체제로의 변경을 반대하고 현행 단일 지도 체제 유지를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또한 29일 본회의 직후 국회에서 '초선 의원 워크숍'을 개최해 당 혁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한국당의 초·재선 의원들이 계파 패권주의와 선수(選數) 우선주의를 배격하고 당 혁신을 이끌 전략과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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