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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나쁜 사람 지목' 증언 모철민, 증언대 선다

블랙리스트 작성 경위·문체부 전달 과정 증언할 듯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17-05-24 04:00 송고 | 2017-05-24 09:04 최종수정
모철민 주 프랑스 대사 © News1 민경석 기자
모철민 주 프랑스 대사 © News1 민경석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작성된 경위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된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청와대 인사가 법정 증언대에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24일 열리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8) 등에 대한 공판에는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현 주프랑스 대사)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모 전 수석은 2013년 3월에서 2014년 6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동안 정무수석실에서 작성된 '블랙리스트'를 문체부에 전달했다는 의혹이 있다. 때문에 블랙리스트 작성 과정 등에 대해 잘 아는 핵심 인물이라는 평가다.

그는 지난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와 "박 전 대통령이 수첩을 꺼내 노태강 국장 등을 직접 거론하며 '참 나쁜 사람'이라며 인사 조치를 지시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모 전 수석은 "대통령이 국·과장 이름을 거명하며 인사조치를 지시한 것은 이례적이었다"며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유진룡 당시 동석한 문체부 장관과 서로 마주 보기만 했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특검은 모 전 수석을 대상으로 당시 청와대가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경위와 문체부에 전달 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오도성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도 증인으로 예정됐다.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가 김 전 실장의 주도로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됐다고 지목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의 재판에는 삼성의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SDI가 삼성물산 주식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처음 기안한 공정거래위원회 석모 사무관이 증언대에 선다.

이날 석 사무관을 시작으로 25일에는 이 보고서를 결재한 김모 과장과 곽세붕 상임위원(당시 국장)이, 26일에는 김학현 공정위 부위원장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라 첫 증인으로서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정유라 입시' 관련 재판에는 정씨의 청담고 시절 체육부장인 김모씨가 나온다. 김씨는 최순실씨(61)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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