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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쟁점] 비·김태희 VS 문희준·소율, 두 커플의 달랐던 소통 방식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7-05-23 17:32 송고 | 2017-05-23 17:58 최종수정
루아 엔터테인먼트, 뉴스1 DB © News1
루아 엔터테인먼트, 뉴스1 DB © News1

가수 비와 배우 김태희 부부의 2세 소식이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룹 H.O.T 출신 가수 문희준과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소율 부부의 최근 비난 여론과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끈다.

이들 커플이 임신과 출산 소식으로 대중의 다른 반응과 마주하게 된 이유는 소통 방식이 달랐다는 점 때문이다. 비와 김태희 부부는 23일 소속사를 통해 "임신 15주차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비, 김태희 부부가 여느 스타 부부와 달랐던 점은 당사자들이 직접 소속사를 통해 2세 소식을 알렸다는데 있다. 소속사 측은 "김태희는 당분간 조심스럽게 지내야 하지만 병원 진료 등으로 외부에 알려지는 것보다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들께 먼저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직접 임신 소식을 발표한 이유를 밝혔다. 

두 사람은 기사 혹은 목격담을 통해 2세 소식이 전해지는 것보다 먼저 알리는 것이 팬들의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 부부가 사생활과 맞닿아 있는 2세 소식 등을 직접 알리는 경우가 많지 않은 만큼, 이들이 전한 소식은 팬들의 반가움을 더욱 자아냈다.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반면 문희준과 소율 부부는 2세 탄생 소식을 알리고도 축하를 받지 못했다. 소율의 임신 사실은 지난 8일 알려졌다. 당시 문희준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이번 주 딸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다"며 "좀 더 일찍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한 부분은 머리 숙여 양해의 말씀 전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들 부부가 올해 초인 지난 2월12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 만큼, 혼전임신 사실이 드러나 관심을 받았다. 문희준과 소율 양측 소속사는 지난해 연말 소율과의 결혼 소식을 발표하면서 "혼전임신은 절대 아니다"는 입장을 전했기에, 결혼 3개월 만의 출산 소식은 팬들과 대중에게 다소 충격적이었다. 

이에 문희준은 혼전임신 소식이 알려진 지 3일 뒤인 지난 11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 쿨FM '문희준 정재형의 즐거운 생활'에서 "억울해서 한 말씀 드린다면, 이전에 혼전임신에 대해 '맞다' '아니다'라고 말한 적 없다"며 "만삭의 아내가 악플을 신경쓰고 있다. 걱정이 많이 된다"고 토로해 팬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게다가 문희준의 이 같은 소통 방식은 팬들에게 실망감만 안겼고 결국 디시인사이드 H.O.T 갤러리 팬들은 지지를 철회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이 지지를 철회한 배경에는 "명백한 거짓말로 팬과 대중을 기만했다"는 이유도 포함됐다.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남았다. 

스타가 많은 이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방식은 꼭 거창해야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좋은 소식을 함께 공유하고 기쁨을 나누는 과정만으로도 서로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다. 문희준으로선 "굳이 밝혀질 것을 왜 숨겼냐"는 비난과 원망을 면하기가 어렵게 됐다. '불통'의 대가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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