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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블릿폰' 기준 바뀌나?…5인치 가고 6인치 온다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2017-05-24 07:3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올 하반기 출시되는 패블릿(대화면)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LG전자 'V30'의 스크린이 15.24㎝(6인치)대로 늘어나면서 패블릿폰의 기준이 바뀔 조짐이다. 통상 13.97㎝(5.5인치) 이상이면 패블릿폰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하반기 출시 예정인 패블릿폰 신제품의 화면이 모두 6인치대다.

삼성전자는 차기 패플릿폰 '갤럭시노트8'에 6.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역대 노트시리즈 가운데 가장 화면이 크다. 삼성전자가 판매중인 스마트폰 중에서도 가장 큰 화면이다.

6.3인치 갤럭시노트8은 5.7인치였던 전작 갤럭시노트7보다 화면이 0.6인치 더 크고, 6.2인치 화면크기인 '갤럭시S8플러스'보다 0.1인치 더 크다. 2011년 출시된 노트시리즈 최초의 모델 '갤럭시노트'(5.3인치)에 비하면 19%가량 커졌다.

LG전자의 하반기 신작 'V30'은 6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5.7인치인 전작 'V20'보다 0.3인치(약 5%) 늘어난 크기로, LG전자가 판매 중인 스마트폰 중 가장 큰 화면 크기다. 2013년 LG전자가 처음 선보였던 패블릿폰 'G 프로'(5.5인치)에 비해 9% 커졌다.  

앞서 LG전자는 2013년 출시한 패블릿폰 'G플렉스'에 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손에 쥐고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후 G프로, G플렉스 등을 단종하고 다시 5인치대로 화면 크기를 줄여 5.7인치 화면의 V 시리즈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실제 5.5인치 이상의 패블릿폰은 편의성이나 휴대성 등을 감안했을 때 대중성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게임, 동영상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늘며 대화면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났음에도 제조사들이 섣불리 화면을 늘릴 수 없었던 데는 기술적 문제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화면을 키우기 위해 베젤 뒤에 가려진 전면 카메라와 센서, 이어폰 단자와 홈버튼 등의 부품을 그대로 두면서도 베젤을 줄여 화면을 키운다는 것이 쉽지 않았던 탓이다.

그러나 최근 제조사들은 본체 크기를 늘리지 않고 테두리(베젤)를 대폭 줄이는 방식으로 화면을 최대로 키우고 있다. 덕분에 화면 비율은 주를 이뤘던 16(세로)대 9(가로)에서 18대 9로 변화했으며, 스마트폰에서 스크린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80%대를 넘어섰다.  

6인치 이상 화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베젤을 줄이며 화면을 키운 6.2인치 갤럭시S8+나 5.7인치 G6의 경우 손에 쥘 때 느껴지는 그립감이 전보다 향상됐기 때문이다. 단, 디스플레이 확대로 인한 배터리 효율성은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샤오미 역시 올 하반기 6.4인치 '미 믹스2'를, 구글은 6인치 이상의 '픽셀2'를 선보일 예정이다.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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