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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손흥민 "올 시즌 70점…다음 시즌 21골 이상 넣겠다"

(인천공항=뉴스1) 김도용 기자 | 2017-05-23 15:41 송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유럽 무대 한국인 시즌 최다골인 21골 7도음을 기록한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7.5.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유럽 무대 한국인 시즌 최다골인 21골 7도음을 기록한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7.5.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최고의 시즌을 보낸 손흥민(25·토트넘)이 다음 시즌에는 더욱 향상된 기량과 성적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23일 팀 동료 케빈 빔머, 카일 워커, 벤 데이비스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올 시즌을 돌아보면 많은 것을 이루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점수로 매기면 70점"이라면서 "난 아직 어리다. 100점이 되기까지는 더 많이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손흥민은 21골(리그 14골, FA컵 6골, 챔피언스리그 1골)을 기록, 지난 1985-86 시즌 차범근 피파20세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기록한 19골을 넘어서면서 한국 선수 유럽 무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또한 잉글랜드 무대에서만 29골을 기록, 박지성(27골)이 갖고 있던 잉글랜드 무대 통산 득점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차범근 부위원장님이 계속 거론돼 즐거웠다. 내가 어린시절 차 부위원장님의 경기를 챙겨보지는 못했지만 얼마나 대단하신 분인지 많이 들었다. 어렵게 기록을 이루셨다는 점도 알고 있어 죄송스럽기도 하다"면서 "다음에는 올 시즌의 내 기록을 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르는 '신태용호'에 대해 "워낙 신태용 감독님께서 잘 하시는 분이시다. 지난 20일 기니전을 앞두고도 응원 문자를 드렸다. 선수들이 기량이 좋은 만큼 잘 할 것이다. 현장에서 응원하지는 못하지만 TV로 응원하겠다. 한국 축구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힘을 실어줬다.

6월 14일 갖는 카타르와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대해서는 "지난 3월 시리아를 이겼지만 내용이 깔끔하지 못했다. 카타르를 확실하게 분석해 승리를 목표로 준비하겠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면서 "월드컵에 충분히 진출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팬들에게 안겨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유럽 무대 한국인 시즌 최다골인 21골 7도음을 기록한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7.5.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유럽 무대 한국인 시즌 최다골인 21골 7도음을 기록한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7.5.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이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다.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인가.
▶ 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와 같은 활약을 펼치지 않는 이상 100점은 줄 수 없다. 많은 것을 이루고 행복한 시간이었음은 분명하다.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다. 70점을 주고 싶다. 난 아직 어리고 이것이 끝이 아니다. 100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이 배워야 한다.

-차범근 부위원장 기록을 깼다.
▶내가 골을 넣을 때마다 차범근 부위원장님의 이름이 거론돼 즐거웠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신 분이다. 어린 시절 차 부위원장님의 경기를 챙겨보지 못했지만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다. 어렵게 기록을 이뤄내셨을 텐데 31년 만에 기록을 깨 죄송스럽게도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내 기록을 넘어서도록 하겠다.

-올 시즌 21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모든 골이 다 소중했다.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넣었던 골과 FA컵 극장골 등   기억에 안 남는 골이 없다. 순위를 매기기 어렵다.

-이달의 선수에 올 시즌 유일하게 2번 선정됐다.
▶기쁘다. 팬과 동료들이 없으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팀이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나에게 이런 영광이 따랐다. 팀원들에게 고맙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을 마친 뒤 돌아오는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최종전이 끝나고 잠이 안 왔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라는 아쉬움도 있었다.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고마운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나와 팀 모두 좋은 모습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못해 아쉽다. 1, 2걸음이 부족했다. 올 시즌에는 분명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 지금까지 프로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없다. 다음 시즌에는 꼭 차지하고 싶다.

-동료들과 함께 입국했다.
▶한국에 대한 기대가 많더라. 팬들이 공항에서부터 크게 환영해줘 체면이 선다. 한국의 문화와 한국 팬들이 토트넘과 나를 얼마나 응원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는데 고맙다.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U-20 월드컵을 지켜보고 있나.
▶워낙 신태용 감독님이 잘 하신다. 20일 기니와의 경기를 앞두고 응원문자를 보냈다. 선수들도 기량이 좋아서 잘 할 것이다. 긴장하지 않는다면 남은 경기에서도 잘 할 것이다. 원래는 26일 잉글랜드전에 찾아가 보려고 했는데 홍콩으로 이동해야 해 못 가게 됐다. 직접 응원을 하지 못하지만 TV로 시청하면서라도 응원하겠다. 한국 축구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도 앞뒀다.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 지난 3월 시리아전에서 힘겹게 이겼다. 내용이 깔끔하지 못했다. 카타르에 대해 분석하고 얘기해 승리를 목표로 하겠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월드컵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팬들에게 주겠다.

-그동안 카타르전에서 늘 골을 기록했는데.
▶누가 골을 넣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이기는 것에 집중하겠다. 나도 골을 넣도록 노력하겠다. 얼마나 잘 준비해서 경기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번 대표팀은 이재성이 들어오고 이창민이 새로 뽑히는 등 변화가 많다.
▶이번에 조기소집을 하는 만큼 선수들간 호흡을 맞출 시간이 길어진다. 긴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훈련을 하면 더 좋은 내용과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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