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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 '망신살'…졸업식 축사 학생들 나가버려

주지사했던 인디애나주 노트르담대 졸업식 참석
졸업생 대표, 멕시코 장벽 건설 계획 비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7-05-22 09:04 송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1일 인디애나주 노트르담대학교 졸업식 연사자로 참석했다. 이날 학생 백여명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항의표시로 졸업식장을 박차고 나갔다. [출처=워싱턴포스트]© News1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1일 인디애나주 노트르담대학교 졸업식 연사자로 참석했다. 이날 학생 백여명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항의표시로 졸업식장을 박차고 나갔다. [출처=워싱턴포스트]© News1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대학교 졸업식 축사를 하던 중 망신을 당했다. 졸업생 백여명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로 졸업식장을 박차고 나갔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노트르담대학교 졸업식 연사로 참석했다. 새로 취임한 대통령을 그 해 연설자로 선정하는 학교 전통을 깨고 부통령이 대신 나선 건 수천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초청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통령 역시 야유와 비판을 피하지는 못했다.

펜스 부통령이 연단에 오르자 졸업생 100여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문 밖으로 나갔으며 일각에선 짧지만 야유가 섞인 함성도 터졌다. 펜스 부통령이 연단에 오르기 직전 졸업생 대표는 "우리 세대는 무슬림을 희생양으로 삼는 시도에 맞서 싸워야 한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멕시코 장벽 건설 공약을 비판한 점도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것으로 전해진다.

노트르담대 학생회 '위스탠드포'는 펜스 부통령이 과거 인디애나 주지사 시절 성소수자 등 소수자 인권을 탄압하는 정책을 취한 것을 비판했다.
이날 학교측은 학생들의 집단 항의 움직임을 사전에 알았지만 막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폴 브라운 노트르담대 홍보 부실장은 학생들이 졸업식 자체를 방해하지 않는이상 과거에도 연사자에 항의하는 시위를 막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최근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경질 발표를 시작으로 러시아에 대한 기밀 유출 파동, FBI 수사 중단 압력 혐의 등 트럼프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는 격랑 속에서 해명은 고사하고 공개 석상에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16일부터 거의 공식 일정이 없던 펜스 부통령은 21일 노트르담대학교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 AFP=뉴스1
마이크 펜스 부통령 © AFP=뉴스1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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