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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초점]저격→논란→사과까지, 다사다난 ‘개콘’ 900회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7-05-17 14:11 송고 | 2017-05-17 17:27 최종수정
© News1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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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1000회에서는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17일 ‘개콘’은 보도자료를 통해 900회 특집과 관련한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이번 900회는 현재 어려운 코미디계를 이끌어가는 후배 개그맨들과 그들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선배 개그맨들의 콜라보로 기획됐다”며 “3주 연속으로 기획돼 각 회마다 소수의 선배 개그맨들이 함께하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개콘’을 통해 배출된 많은 개그맨 분들을 초대하지 못한 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개콘’이 900회를 맞기까지 수많은 개그맨들이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더 많은 개그맨들을 초대하지 못한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제작진은 “(선배 개그맨들이 이룬)과거의 영광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지 않도록 후배들이 힘을 쓰고 있으니 너그러이 ‘개콘’의 900회를 축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정종철의 SNS로 시작된 ‘개콘’ 논란에 대한 제작진의 답변이다. 앞서 정종철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개콘’이) 900회 전통을 이을 수 있었던 것은 개그맨들의 노력과 시청자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며 “제작진들 맥을 한참 잘못 짚네요. 개콘과 관계없는 핫한 연예인들 불러다 잔치하고 그들에게 감사할 것이 아니고요. 지금까지 버티고 열심히 노력한 후배 개그맨들에게 감사하기 바랍니다”는 글을 게시했다.

    
© News1 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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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900회 특집은 유재석이 오프닝 무대를 맡았으며 신봉선, 장동민, 김지민, 김준현, 이상호, 이상민, 이동윤, 조윤호, 홍인규 등도 900회를 축하하고자 ‘개콘’을 찾았다. 또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도 특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정종철은 시청률 하락 등 위기를 겪고 있는 ‘개콘’을 지키고 있는 이들에게 초점이 향하지 않은 것에 불편한 심경을 토로한 것.     

이 글에 ‘개콘’에서 활약했던 임혁필이 “동지야 이런 게 하루 이틀이냐. 개콘이랑 아무 상관없는 유재석만 나오고”라는 댓글을 남겼고 논란이 불거졌다. 제작진이 아닌 섭외를 받아 출연한 유재석을 저격한 것이 문제였다.

이에 정종철이 사과의 글을 올리고, 임혁필이 다시 한 번 SNS 글을 올리고 해명하는 등 갈수록 ‘개콘’ 축제의 화려함은 빛을 잃어갔다. 매끄럽지 않게 흘러가는 일련의 논란 속에서도 정종철과 임혁필이 지적한 ‘개콘’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결국 ‘개콘’은 사과했다. 대대적으로 기획된 이번 ‘개콘’ 900회 특집에 생긴 상처는 빨리 아물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개콘’ 900회의 의미와 역사, 그리고 정체성을 다시 한 번 무겁게 받아들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제작진의 뜻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게 만든다. 제작진은 마지막으로 “‘개그콘서트’ 1,000회에서는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는 말을 전했다. ‘개콘’의 보다 ‘아름다운’ 1000회를 기대해본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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