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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정규직 전환 못하게 묶었던 규제 과감히 풀겠다"(상보)

1호 외부일정은 '비정규직 없는 일터'…인천공항 방문
정일영 사장, 공공부문 창출 보고에 "약속 초과달성할 듯"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5-12 14:12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17.5.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취임 후 첫 외부일정으로 '비정규직이 없어진' 산업현장을 찾았다. 임기내 비정규직 해결을 상위에 놓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인천공항공사 4층 CIP 라운지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인 40여명의 노동자와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고용노동부 이기권·국토교통부 강호인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조정식 의원,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한정애 의원 등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 사장에게 현황보고를 받고 노동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임기 중에 비정규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임기 내에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 것"이라며 "제가 (대선후보일 당시) 공공부문에서 좋은 일자리 81만개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린 게 새롭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도 포함되지만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전환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각 부처를 향해 "빠른 시일 내에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실태를 전면적으로 조사해주시고 적어도 하반기 중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문제 해결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우선은 기획재정부의 평가지침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기재부를 향해 "올 하반기부터 공공기관 운영평가의 원칙과 기준을 전면 재조정해 공공기관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점대상이 될 수 있게 함으로써 비정규직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규직 전환을 늘리지 못하게 묶어두었던 이런저런 규제들을 과감히 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사정간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하면서 "노동자들께서도 한꺼번에 다 받아내려 하지 마시고 단기적으로 차근차근해나가면 제 임기 중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한 전체적인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확실하게 바로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정일영 사장이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원칙에 따라 금년 내 인천공항공사 소속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포함한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 사장이 "인천공항공사 및 계열사들을 통해 2020년까지 공공부문 일자리를 3만개, 2025년까지 5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보고한 데 대해 "제가 임기 중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이 훨씬 초과달성될 것 같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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