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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해역 수색방식 '모종삽 수색'으로 바꾸나

2개 구역 2단계 정밀수색 과정서 사람뼈 발견
미수습자 가족들 "모든 구역서 정밀수색해야"

(목포=뉴스1) 박영래 기자 | 2017-05-06 05:30 송고
5일 오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에서 코리아쌀베지 작업자들이 선미쪽 객실로 진입하는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17.5.5/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5일 오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에서 코리아쌀베지 작업자들이 선미쪽 객실로 진입하는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17.5.5/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된 뼈가 처음 발견되면서 수중수색 방식을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닷속 두껍게 쌓인 펄 속에 미수습자들의 유해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재 침몰해역에서 진행 중인 이른바 '모종삽 수색'을 전체 구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해 침몰해역인 맹골수도에서 진행 중인 수중수색은 2014년 11월 중단됐다가 881일 만인 지난 4월9일 다시 시작됐다.

사고 해역에는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유실방지 펜스가 지난해 4월 설치됐으며 수색팀은 이를 40개 구역으로 나눠 4단계 수색으로 진행하고 있다.

1단계 수색은 일반구역 40곳을 대상으로 잠수사가 육안으로 확인을 거쳐 해저면을 손으로 더듬어 가며 수색했다.
이어 지난달 26일부터 재개된 2단계 수색은 특별수색구역으로 지정한 2개 구역을 대상으로 모종삽으로 해저면을 파면서 수색하는 정밀수색으로 실시 중이다.

정밀수색 대상 2개 구역은 세월호 3,4층 객실부와 해저면이 맞닿은 부분으로 이번에 사람뼈가 발견된 곳은 그 중 한곳인 'SSZ-2' 구역이다.

현장수습본부의 계획은 40개 전 구역에 소나(수중음파 탐지기기)를 사용해 음파가 탐지되면 잠수사가 투입돼 수거작업을 실시하는 3단계 수색에 이어, 마지막 4단계서 유류품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 돼 있다고 예상되는 사각펜스 테두리 1.5m 반경을 추가로 수색한 뒤 침몰해역 수중수색을 완전히 끝마칠 예정이다.

5일 오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에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 인양을 기원하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2017.5.5/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5일 오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에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 인양을 기원하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2017.5.5/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하지만 목포신항만 철재부두에서 진행 중인 선체 내부 수색에서 미수습자와 관련한 특별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반면 침몰해역 수중수색에서 유해가 발견되자 수중수색 방식을 바꿔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달 18일부터 시작된 세월호 3,4층 객실 수색작업은 5일까지 30%가량 마무리됐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수색팀은 현재 31개 수색구역 가운데 3층은 선수쪽 객실과 누워 있는 세월호 선체의 윗부분인 우현쪽 객실 등 4개 구역, 4층은 선수쪽과 중앙부, 우현 객실 등 6개 구역 등 총 10개 구역의 수색을 마무리하고 정리작업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미수습자 가족들은 선내 수색 강화는 물론 침몰해역에서 벌이고 있는 2단계 정밀수색을 40개 전체 구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수습자인 단원고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5일 "30㎝라면 큰 크기의 뼈다. 그런데 이게 배 밖으로 나왔다면 그보다 더 작은 뼈는 모두 다 나왔다는 것 아니냐"며 "이 뼈가 미수습자의 것이라고 확인이 된다면 전면적인 수중수색 방식 변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침몰해역의 펜스 안에는 세월호가 가라앉아 있는 동안에 1.5m나 2m 두께의 펄이 쌓여 있는데 이 흙을 모두 들어내는 수색방식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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