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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이상민-김승기 "경기 과열돼 잘못된 모습" 한목소리

이관희-이정현 불러 면담…과열 양상 진정 국면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04-26 19:15 송고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과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 /뉴스1 DB © News1 이동원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과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 /뉴스1 DB © News1 이동원 기자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나온 과격한 플레이로 뜨거운 감자가 된 프로농구. 경기 직후 격앙된 모습을 보였던 양 사령탑은 잘못된 모습이 나왔음을 인정하고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했다.

서울 삼성과 안양 KGC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맞붙는다.

앞선 2차전에서 경기가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 삼성 이관희와 KGC 이정현이 경기 도중 충돌했고, 흥분한 이관희가 이정현을 거칠게 밀쳐 퇴장당했다. 경기 후 이관희는 1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만원, 이정현은 제재금 15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당시 경기 직후 두 팀의 사령탑도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상민 감독은 "당했던 것이 폭발한 것"이라고 말했고, 김승기 감독도 "룰에 어긋난 반칙"이라고 응수했다.

하지만 이날 3차전 경기를 앞두고는 양 감독 모두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상민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야 하는데 과열돼서 잘못된 모습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관희를 불러 원인을 떠나서 잘못된 행동이었고 대응을 잘못했다고 했다. '한 번쯤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그 열정을 다른 쪽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이어 "이관희 본인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 경기가 끝나고 죄송하다며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2차전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에게 하루의 외박을 허용했다. 6강, 4강의 혈전이 길어지면서 지쳐있는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차원이다.

김승기 감독 역시 "그런 장면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좋은 농구를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제는 다 잊고 프로농구 챔프전이 재미있는 경기를 해서 멋있게 끝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정현에 대해서도 "본인도 많이 힘들어한다. 잠을 못 잤는지 눈이 벌겋더라"면서 "어쨌든 그 포지션의 탑인 선수이기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이겨내야 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일러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경기에만 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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