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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문''홍찍문''심알찍' 아시나요? SNS 세 글자 '조어 전쟁'

단순 언어조합 아닌 정치적 의미 함축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17-04-26 18:51 송고 | 2017-04-27 09:04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이례적인 대통령 탄핵·구속 사태로 진행되고 있는 5·9 장미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세 글자 신조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 신조어들은 단순한 언어조합 이상의 정치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둘러싼 표현들이 많다.

대표적인 신조어는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과 '이대문'(이대로 가다간 대선후보는 문재인)이다.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만들어졌으며 문 후보와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합했던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자들은 '그대안'(그러나 대통령은 안희정)'이란 신조어로 맞대응했다.
특히 '어대문' 은 현재의 다자구도가 끝까지 간다는 가정하에 문 후보가 대세론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어대문'은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아나문'(아빠가 나와도 문재인), '나팔문'(나라를 팔아먹어도 문재인) 등으로 변모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측에서는 '홍찍문(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대응했다. 

'홍찍문'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SNS에서 "홍준표 후보를 찍으면 문재인 후보가 된다"는 발언이 발단이 됐다.

실제 중도층 확장이 절실한 안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일부 보수표를 잠식하자 최근 지지율 하락 국면을 맞고 있다.

박 대표가 아침마다 문 후보를 비판한다는 의미에서 '문모닝', 반대로 문 후보측에서 안 후보를 비판한다는 의미에서 '안모닝'이란 신조어가 양산되기도 했다.

안 후보측은 이번 선거 유세에서 '강철수(강한 안철수)'를 밀고 있다.

또 상대 지지자들이 과격하다는 의미를 담아 후보의 성에 무슬림을 합친 '문슬림'과 '안슬림'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측은 '홍찍자'(홍준표를 찍으면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를 설파하고 있다. 홍 후보는 "홍준표를 찍으면 홍준표가 된다"며 "홍찍문에서 홍찍자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측은 '유찍유'(유승민을 찍으면 유승민이 된다)' 유세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심상정 정의당 후보측은 '심알찍(심상정을 알면 심상정을 찍는다)'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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