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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17분12초'…멈춘 세월호 조타실 시계

전기 공급 끊기고 마지막 카톡 대화 보낸 시각 일치
탑승객 공포 시작…이후 4시간 뒤 선체 완전 침몰

(목포=뉴스1) 박영래 기자 | 2017-04-26 16:02 송고 | 2017-04-26 17:21 최종수정
26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공개한 조타실 내 시계가 10시17분12초를 가리키고 있다. (세월호 선조위 제공)2017.4.26. /뉴스1 © News1
26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공개한 조타실 내 시계가 10시17분12초를 가리키고 있다. (세월호 선조위 제공)2017.4.26. /뉴스1 © News1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26일 세월호 조타실 벽에 걸려 있는 멈춘 시계 사진 1점을 공개했다. 시계바늘이 가리키는 시각은 10시17분12초.

이와 관련해 선조위는 "전기로 작동되므로 시계가 멈춘 시각은 시계에 전기 공급이 멈춘 시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검경 합동수사본부 수사 결과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17분은 세월호에 탑승한 단원고 학생이 마지막으로 카톡 대화를 보낸 시각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는 수사본부가 세월호 탑승객 400여명의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다. 다만 이 시각이 탑승객의 마지막 생존 시점으로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이 시계가 가리키는 10시17분12초는 선내 전원 공급이 끊기면서 동시에 이동통신 전파 역시 단절된 순간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세월호 선체도 이 시각에 급격히 기울면서 기울기가 60도에 가까워지던 시점이다.

배는 기울고,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객실은 캄캄해지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역시 불통되면서 탑승객들의 공포가 최악으로 치달았을 시간으로 추정된다.  

그로부터 4시간이 지난 오후 2시37분 세월호 선체는 뒤집어지면서 완전히 침몰했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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