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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항의시위 연행' 성소수자에 "사법처리 원치않아"

문재인 '동성애 반대' 입장에 기습 시위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4-26 14:18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천군만마(千軍萬馬)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성소수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25일 TV토론에서 동성애 합법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7.4.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천군만마(千軍萬馬)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성소수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25일 TV토론에서 동성애 합법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7.4.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은 26일 성소수자 인권단체가 행사 중 기습 시위를 벌여 경찰에 연행된 것과 관련해 "선대위는 이 분들의 사법 처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달했음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국회에서 시위를 벌인 성소수자 인권단체 관계자 분들이 경찰에 연행되었다고 한다"며 이렇게 알렸다.
이와 관련, 성소수자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문 후보가 전날(25일) TV 토론회에서 '동성애 반대' 입장을 밝힌 것에 반발해 이날 오전 문 후보 측 안보 행사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문 후보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국방안보특보단인 일명 '천군만마(千軍萬馬) 국방안보 1000인'으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는 자리에서 인사말을 마치자마자 사과를 촉구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무지개 깃발을 들고 나와 "왜 내 존재를 반대하나", "참여정부가 약속한 차별금지법을 공약하라" 등을 외친 뒤 경찰에 연행됐다. 문 후보는 대답을 촉구하는 이들의 반발에도 침묵을 지키며 자리를 떠났다.  
시위에 참여한 성소수자 인권단체 관계자 13명은 각각 서울 영등포·동작·강서경찰서로 각각 연행됐다.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이날 오후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를 규탄하고 연행된 이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할 예정이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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