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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洪·劉 후보, TV토론서 단일화 일축했지만 가능성은 여전

文, 후보단일화 질문에 "단일화 없다" 선 그어
文 "말뿐 아니라 실제 추진되고 있다 생각"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04-26 09:00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부터)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4.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부터)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4.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5·9 장미대선의 4차 TV토론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중도·보수단일화'가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단일화 대상으로 꼽히는 대통령후보 및 지도부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독주 양상을 보이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서 소위 반문(반문재인) 연대 구축 여론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는 만큼 향후 대선판도에 있어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도·보수 후보단일화는 당장 25일 열린 4차 TV토론회에서 핵심 쟁점이 됐다.

문 후보는 전날(25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안·홍·유 후보에게 단일화에 대한 의사를 물었고, 이들 후보들은 일제히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단일화 논란의 진원지인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는 문 후보의 질문에 "무슨 이유로 물으시는지 모르지만, 저는 단일화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고, 주호영 대표권한대행이 국민의당과 한국당에 '원샷 단일화'를 제안한 데 대해선 "후보의 동의 없이 단일화가 안 되는 거 잘 아실 것"이라고 일축했다.

유 후보는 이어 "문 후보님이 왜 그렇게 그 문제에 관심이 많으시냐. 뭐 잘못될까봐 그러느냐"라고 반격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그럴 일 없다. 선거 전 그런 연대는 (없다고) 거짓말 않고 백 번도 넘게 말했다"고 강조했고, 홍 후보는 "그런 것을 왜 묻느냐. 나는 생각도 없다. (그것은) 바른정당 존립이 문제되니까 한 번 살아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단 후보단일화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후보들이 거리를 두면서 중도·보수 후보단일화는 물건너가는 양상이지만, 여전히 대선 판도를 흔들 막판 핵심변수로 꼽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부 여론조사이긴 하지만, 문 후보와 반문 후보로서 안 후보간 양자대결에서 초박빙의 접전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문 후보측은 강한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문 후보는 전날 토론회 마무리발언을 통해 "후보 단일화라는 말이 드디어 공개적으로 말해지기 시작했다. 말뿐만 아니라 실제 추진되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그렇게 될 경우 그야말로 적폐연대라고 규정하고 싶다. 오로지 저 문재인의 정권교체가 두려워서 정권연장을 획책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단일화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안 후보와 유 후보 모두 거부감이 커 현실화가 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유 후보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샷 단일화'에 대해 "이 문제를 가지고 당에 어느 누구에게도 제가 먼저 자극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민주주의의 기본을 파괴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중도·보수 후보단일화가 정국의 이슈로 부상한 만큼 여론의 향배에 따라 각당과 후보들의 움직임에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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