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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미, 오늘 '사드 장비' 성주 예정지에 전격 배치

경북 왜관과 부산에서 동시에 대규모 수송작전 개시
내달 9일 대선 이전 배치 완료해 '변수' 사전에 제거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7-04-26 00:01 송고 | 2017-04-26 08:50 최종수정
군 헬기가 지난 11일 오후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주골프장으로 물자를 실어나르고 있다. 2017.4.1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군 헬기가 지난 11일 오후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주골프장으로 물자를 실어나르고 있다. 2017.4.1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한국과 미국 당국이 26일 오전 일찍 경북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를 전격 배치한다.

지난 20일 미군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우리 측으로부터 사드 부지를 공여받은 지 6일 만이다.

내달 9일 치르는 대통령 선거 이전에 사드 포대 배치를 완료해 대선 결과에 따른 변수를 사전에 제거하겠다는 한미 양국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한미 당국은 경북 왜관과 부산에 분산해 보관하고 있던 사드 포대 장비들을 성주골프장 내의 사드 부지 예정지로 각각 이동해 배치한다.

이를 위해 정부 당국은 경찰 병력 80여개 중대를 경북 성주 사드 부지 예정지와 장비 이동경로 등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이다.

미군은 지난달 6일 미국 기지에서 사드 발사대 2기를 수송기편으로 오산기지로 옮긴 후 성주와 가까운 경북 왜관 미군기지로 옮겨 보관 중이었다.

이어 미군은 그동안 수송기 외에도 선박으로 미국에서 사드 장비를 이동해 부산에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드 포대 이동을 위한 대규모 수송 작전은 경북 왜관과 부산에서 동시에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서는 사드 장비 이동을 위해 대형 트레일러가 동원될 예정이다.

사드 포대는 차량식 이동식 발사대와 레이더, 요격미사일, 교전통제소, 발전기, 냉각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한미군은 이날 사드 포대 이동을 마친 후 곧바로 작전운용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드 운용은 주한 미8군 예하 방공포여단이 맡을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증대되는 등 안보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대내외 상황을 반영해 사드 실배치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한미 양국의 일치된 인식에 따라 실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와 국방부는 지난 20일 SOFA에 따른 절차를 완료한 후 경북 성주군 소재 30여만㎡의 부지를 주한미군에 공여했다.

당시 국방부는 부지공여절차 완료 후 "우리 정부는 4월 20일 주한미군 사드체계 배치를 위해 경북 성주군 소재 30여만㎡의 부지를 주한미군에 공여했다"고 밝혔다. 이후 한미 당국은 사드 부지에 대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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